유럽연합(EU)이 캄보디아산 쌀 주고객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캄보디아 쌀연맹(CRF)은 올해 새로운 수출 기록을 경신할 것을 기대했다.
캄보디아 현지 매체 크메르타임즈는 찬 속헹(Chan Sokheang) 캄보디아 쌀연맹 회장이 1월 수출 데이터를 보고하며 올해 수출 증가의 기대감을 내비쳤다고 보도했다.
쌀연맹에 따르면, 지난달 캄보디아는 약 2,883만 달러 상당의 쌀 3만 6,900톤 이상을 출하했다. 이중 유럽 20개국이 48%를 차지하며 약 1,344만 달러(약 174억 원) 규모의 쌀 1만 7,795톤을 수출했다.
프랑스가 411만 달러(약 53억 원) 규모의 쌀 6,170톤으로 가장 많이 수입했다. 그 뒤로는 네덜란드 2,357톤, 체코 2,287톤, 영국 1,669톤, 스페인 1,137톤, 독일 1,064톤, 이탈리아 1,011톤, 포르투갈 494톤, 그리스 323톤 순이었다.
중국(홍콩과 마카오 포함)은 유럽보다 캄보디아 쌀 수입률이 떨어졌다. 그럼에도 1만 5,045톤으로 1월 캄보디아 쌀 수출액의 41%를 차지하며 약 1,150만 달러(약 148억 원) 상당의 쌀이 팔렸다.
정미소와 수출업체들은 중국의 전통 설 명절 연휴 탓에 수출이 둔화된 것으로 분석했다. 춘제 2주 전과 2주 후에는 휴가를 보내는데, 그 기간에는 거래가 중단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2월로 들어서며 다시 거래가 재개됐다.
캄보디아 쌀은 1월 동안 34개국으로 수출됐다. 쌀연맹에 따르면 미국, 호주, 뉴질랜드, 러시아, 캐나다, 사우디아라비아, 가봉과 등 국가들이 253만 달러 상당의 2,189톤 쌀을 구매했다. 아세안(동남아시아국가연합) 회원국 중 말레이시아와 싱가포르가 쌀 109만 달러어치(약 14억 원)를 수입했다.
올해 쌀 수출 목표를 100만 톤으로 설정한 캄보디아는 작년 쌀 63만 7,004톤을 59개국에 수출해 4억 1,400만 달러(약 5,361억 원)의 수입을 올렸다. 전년도 61만 7,069톤보다 3.2% 증가한 기록이다. 향후 연간 쌀 외에 쌀로 만든 부가가치 제품으로 10억 달러(약 1조 2,950억 원) 이상의 수익을 올릴 계획이다.
2022년 수출된 쌀 품종에는 고급 향미, 장곡백미, 반숙미, 유기농 쌀, 찹쌀 등이 포함됐다. 농림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경제의 핵심 중 하나인 농업은 2021년 국내총생산에 24.4% 기여했다.
찬 속헹(Chan Sokheang) 캄보디아 쌀연맹 회장은 “많은 아시아인들이 현재 유럽 국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캄보디아산 쌀을 많이 찾고 있다”며 “항상 고품질의 가성비 좋은 쌀을 생산해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캄보디아 정부는 여러 나라와 자유무역협정(FTA),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양해각서(MoU) 등을 통해 새로운 시장 개방을 추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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