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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쟁자이자 최대 고객...캄보디아‧베트남, 농산물 거래액 매년 증가

이한재 기자 2023-02-22 00:00:00

낮은 토지비용‧인건비 매리트
유럽 최대 쌀 공급국 순위들어
2021년 베트남이 캄보디아에서 수입하는 주요 상품은 캐슈넛, 목재제품, 옥수수, 콩, 고무, 쌀 및 채소였다. 오리코
2021년 베트남이 캄보디아에서 수입하는 주요 상품은 캐슈넛, 목재제품, 옥수수, 콩, 고무, 쌀 및 채소였다. 오리코

베트남이 캄보디아의 농산물 수출 경쟁국이자 최대 거래국으로 등극했다. 

캄보디아와 본격적으로 농산물 거래를 이어온 지 2년이 된 베트남은 매년 농림수산물 수출 수익이 증가하고 있다. 작년에는 550억 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정됐다. 그러나 소비와 가공 수요를 맞추기 위해 수입량도 늘어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중국, 브라질, 뉴질랜드 등이 베트남 농수산물 최대 공급국이다. 그러나 2년간 캄보디아는 베트남의 주요 농수산물 공급국으로 거듭나기 시작했다. 

베트남 관세청에 따르면, 2012년 베트남은 2억 1,480만 규모의 캄보디아 농산물 4개 항목(목재제품, 옥수수, 해산물, 고무)을 중점적으로 수입했다. 2015년에는 5억 3,760만 달러로 늘었고, 2020년에는 7억 5,620만 달러에 도달했다. 

이제는 목재제품, 옥수수, 해산물, 고무 외에도 채소와 과일 등이 베트남 시장에 수입되고 있다. 2021년 캄보디아 농산물이 베트남에 밀려 들어오면서 수입액은 2020년보다 4.6배, 2012년보다 자그마치 16.2배 많은 34억 8,700억 달러로 급증했다. 

2021년 베트남이 캄보디아에서 수입하는 주요 상품은 캐슈넛, 목재제품, 옥수수, 콩, 고무, 쌀 및 채소였다. 특히 고무와 캐슈넛의 수입회전율은 각각 15억 4,000만 달러와 18억 7,000만 달러로 10억 달러를 돌파했다.

캄보디아 농림수산부의 보고서에 따르면 2021년 캄보디아의 농산물 수출액은 50억 달러에 육박했다. 그리고 베트남은 약 35억 달러로 캄보디아 농산물의 가장 큰 수입국이었다. 캄보디아는 베트남에 2020년 같은 기간 대비 61% 증가한 350만 톤의 벼를 수출했다. 쌀과 벼외의 다른 품목의 농산물 수출도 최대 400% 증가했다.

캐슈넛의 경우 캄보디아 생산량의 99%가 100만 톤에 육박하는 물량으로 베트남에 수출돼 전년 대비 4.6배 증가했다. 작년 10월 말까지 베트남은 캄보디아에서 농산물을 수입하기 위해 최대 24억 2900만 달러를 지출했다. 

경쟁자이자 최대 고객...캄보디아‧베트남, 농산물 거래액 매년 증가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의 농산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오리코

이에 따라 베트남은 2021년 9월에 미국과 중국을 모두 제치고 캄보디아산 1위 수입국으로 등극했다. 동시에 베트남은 캄보디아의 최대 농산물 수출 경쟁국이기도 하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의 농산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캄보디아 농부들이 농약을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좋은 씨앗을 파종하고 토지가 비옥해 농산물 품질이 훌륭하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토지비용과 인건비는 베트남보다 낮아, 오히려 베트남의 기업들이 캄보디아 농업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그리고 생산품을 베트남으로 들여오는 덕택에 캄보디아 농산물 수출이 급증했다. 

캄보디아산 농산물의 경쟁력이 강해지며 유럽에서 네 번째로 큰 쌀 공급국으로 거듭났다. 이어 대중 캄보디아 쌀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베트남은 도리어 감소하는 상황이다. 

디스 티나(Dith Tina) 캄보디아 농업부 장관은 “베트남과 태국의 농업 부문에서 경쟁하기 위해 민간 부문투자에 기반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의 증진이 필요하다”며 “영국과 농업 개발 파트너십 전략 수립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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