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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연합, 빚에 허덕이는 회원국 위한 '부채 관측소' 시동

이찬건 2023-02-22 00:00:00

아프리카 연합(African Union, AU)이 채무 현황 데이터 수집과 채무 고통 모니터링을 위한 부채 관측소 출범에 나섰다. 빚에 허덕이는 회원국들의 채무 개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금요일 아디스아바바에서 열린 아프리카 연합 정례회의에서 회원국들은 대륙 공동 개발 프로그램 추진 일환으로 회원국들의 재정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부채 관측소 출범을 결의했다.

알버트 무창가 아프리카 연합의 경제 개발, 무역, 관광, 산업 및 광물 담당 집행위원은 기자회견에서 "AU는 회원국의 재정상황 데이터에 기반한 조기 경보 시스템을 보유할 예정"이라며 "그것은 부채 상황을 감시할 수 있게 해주는 부채 관측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창가는 "부채 관측소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부채 관리와 관련된 실시간 데이터를 가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은 높은 채무로 고통을 받아왔다. 회원국은 최소 6,960억 달러의 빚을 진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잠비아와 같은 일부 국가들은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잠비아의 시툼베코 무소코트와네 재무장관은 "기자회견에서 디폴트를 피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상환 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잠비아 정부는 170억 달러의 외채를 지고 있으며, 약 60억 달러가 중국에 빚지고 있다. 중국 대출의 대부분은 에드거 룽구의 통치기간 동안 발생했다. 2020년, 잠비아는 코로나19 시대에 채무 불이행을 한 최초의 아프리카 국가가 되었다.

보다 못한 하카인 데 히칠레마 잠비아 대통령은 중국, 유로본드 보유국 등 채권단과 함께 부채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처럼 AU의 부채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아프리카 연합과 아프리카 개발은행(AfDB)은 아프리카 경제를 위한 포괄적인 성장과 부채, 기아, 빈곤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을 천명했다.

AfDB의 수석 경제학자인 케빈 우라마 교수는 "부채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아프리카가 나쁜 부채를 떠안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아프리카는 실제로 부채가 많지 않다. 진짜 문제는 악성 부채"라고 그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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