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경제가 관광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2.6% 성장했다. 그러나 수출 둔화가 또다시 이어지며 낮은 경제 성장률을 이끌었다.
태국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2위의 경제국인 태국은 4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4.6%에 비해 감소한 1.4%의 성장률에 머물렀다. 이는 작년의 1.5% 성장에 이은 연이은 저성장이다.
태국의 경제 성장률은 내수 회복이 견인했다. 위원회 대변인은 "성장은 주로 관광회복과 민간소비와 투자 등 부문의 개선에 의해 주도됐다"고 말했다.
태국은 세계 굴지의 관광대국으로 국민소득의 약 5분의 1에 기여했던 관광산업에서 발생한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하늘길이 닫히면서 큰 피해를 입었다. 실제로 4000만 명에 달했던 해외 입국자는 지난해 1120만 명에 머물렀다.
그러나 포스트코로나가 현실로 다가오면서 태국은 중국으로부터의 관광객들의 귀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의 수요 감소에 따라 4분기 상품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2022년에 6.1%에 머물렀지만 민간 소비는 여전히 올해까지 6.3% 증가했다.
위원회는 올해 태국 경제가 2.7~3.7%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키아트나킨 파트라 증권의 수석 경제분석가 피파트 루엥나루에미차이는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태국이 불균형한 경제회복을 겪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강력한 관광 회복세에 힘입어 3.5%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관광 부흥은 관광지인 방콕, 푸껫, 파타야, 치앙마이 등에 집중될 수 있다"며 "나머지 부문의 부진이 계속될 여지가 큰 상황"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에 따라 오는 5월쯤으로 예상되는 태국 선거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과연 투자자들과 소비자들에게 어떤 선택을 유도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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