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목재팰릿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올해 목재 산업 성장의 둔화가 점쳐졌다. 이에 중동 시장 진출에 집중하려는 모양새다.
베트남 목재산림제품협회(VIFORES)에 따르면, 올해 목재펠릿 수출 목표를 전년도에 비해 2.5% 증가한 175억 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 수출액은 169억 달러로 2021년보다 6.1% 증가해 가장 낮은 성장률을 기록했다.
도쑤언랍(Đỗ Xuân Lập) 목재산림제품협회 회장은 작년 상반기 수출 호조를 보였으나, 이후 주문이 급격이 감소해 올해 기업들이 수주한 주문 건수가 현저히 낮아졌다고 밝혔다. 보통 1월에 수출이 15~20% 증가하는데, 올해에는 목표 건수에 못미치고 있는 실정이다.
도쑤언랍 회장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으로 주택 시장이 가라앉으며 가구 수요도 꺾여 관련 원자재 주문이 감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본래 목재산업은 가구와 같은 고가공 제품과 합판, 목재, 조인트보드 및 목재펠릿 등 중간 제품 두 가지 주요 수출 제품 그룹이 있다.
작년 2군 수출은 목재펠릿과 우드칩으로 50~60%, 35% 오르는 등 크게 증가했다. 올해 다시 주요 수출 성장동력이 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둔화하지만 여전히 성장할 것이라는 요지다.
특히 베트남 가구 제품의 주 고객은 미국과 유럽으로, 올해 인플레이션이 감소하면서 점차 수요도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도쑤언랍 회장은 2월 22일부터 25일까지 호치민 수출가구 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전국 목재산업협회가 기업들에게 새로운 고객을 소개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반면 호치민의 수공업및목재산업협회 회장인 응우옌 꾸옥 카인(Nguyễn Quốc Khánh)은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주요 시장에 가구를 계속 수출하고 있지만, 다양한 판매 국가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중국의 많은 전통적인 고객들을 베트남산 가구로 끌어들이기에 좋은 기회라고 조언했다. 카인 회장은 세계적으로 고급 호텔과 리조트에 맞춤 가구를 제공하는 AA코퍼레이션(AA Corporation)가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한 대형 호텔로부터 첫 주문을 받았다고 말했다.
민즈엉가구(Minh Duong)의 즈엉 티 민 뚜예(Duong Thi Minh Tue) 대표는 최근 중동 고객이 많이 생겼다고 밝혔다. 중동 경제가 꾸준한 성장을 보이는 가운데 젊은 고객들 사이에서 가구 수요가 높다며 베트남 기업들이 주목해야 할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즈엉 대표는 “예전부터 중동은 고전적이거나 이슬람 신앙을 반영하는 디자인을 선호했다”며 “하지만 최근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디자인을 받아들이며 고품질의 제품을 구매하기 위해 베트남을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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