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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무역, 아시아‧아프리카 공략으로 돌파구 찾는다

이한재 기자 2023-02-15 00:00:00

미개척 시장 아프리카 주목
올해 베트남의 수출액은 최대 4,000억 달러(약 513조 3,200억 원)를 전망한다.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올해 베트남의 수출액은 최대 4,000억 달러(약 513조 3,200억 원)를 전망한다. 오션네트워크익스프레스(ONE)

베트남이 상승세를 탄 수출 역량에 더욱 박차를 가하기 위해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에 힘을 싣는다.

베트남정부공보(VGP)에 따르면, 올해 베트남의 수출액을 최소 3,930억 달러(약 504조 3,369억 원)에서 최대 4,000억 달러(약 513조 3,200억 원)를 전망했다. 작년 3,715억 달러(약 476조 7,459억 원)의 수출 성적을 기반으로 올해에도 성장률이 약 6~8% 이상 성장하면 다다를 수 있는 수치다.

이에 레 황 완(Le Hoang Oanh) 아시아태평양국장은 글로벌 경기침체, 강대국 간의 외교갈등, 보호무역주의, 고인플레이션, 금리상승 등 리스크에 대처하며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끊임없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 시장의 니즈에 맞춘 수출품의 품질 요건을 갖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방적인 수출 절차, 편리한 물류 서비스, 그리고 무역국에 대한 최신 수입정책 정보도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과 한국에 섬유의류를 수출하는 업체와 남아시아와 동남아시아에 수산물을 수출하는 업체들은 원자재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원자재가 있어야 생산을 하고 이를 다시 수출하기 때문에 다양한 루트를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것이 요지다. 

완 국장은 수출업자들이 중국과 인도와 같은 일부 수익성 있는 시장에 수출을 계속해서 홍보할 것을 장려했다. 

인도는 14억 인구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CMA CGM
인도는 14억 인구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CMA CGM

아울러 중국 원난성 공략에 힘쓸 것을 주문했다. 광시성과 윈난성의 인구는 약 5,000만 명으로 베트남의 2022년 윈난성과의 교역 규모는 광시성 300억 달러(약 38조 4,990억 원)에 비해 32억 달러(약 4조 1,065억 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인도는 14억 인구로 잠재력이 높은 시장이다. 연간 약 약 5,600억 달러(약 718조 7,600억 원) 규모의 상품을 수입했지만 베트남의 수출은 전체 수입액 80억 달러(약 10조 2,664억 원)의 1.4%에 불과했다. 

완 국장은 미개척 시장인 아프리카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프리카는 연간 6,000억 달러(약 770조 1,000억 원) 규모를 수입하는데 베트남은 이 중 0.6%밖에 되지 않는다. 심지어 지난해 베트남과 아프리카 간 수출입 규모는 81억 달러(약 10조 3,947억 원)로 3.9% 감소했다.

베트남 상무부에 따르면, 베트남의 대아시아 상품 교역액은 2022년 4,752억 9,000만 달러(약 610조 347억 원)로 2021년 대비 9.6% 증가했다. 이는 국내 총 수출입액에서 가장 높은 비중(65.1%)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아시아에서 베트남의 주요 무역 상대국으로는 중국,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 국가 연합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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