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은 물가 상승률에 고심하던 모로코가 서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채소 수출을 금지했다고 모로코 신선농산물협회와 정부 관계자가 밝혔다.
협회의 고위 관계자는 "모로코 포덱스(Moroco Fodex)의 결정은 무역업자들에게 전화로 통보됐으며 토마토 가격이 상승한 후 국내 식량 안보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는 이유를 들었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서아프리카 시장으로 채소를 운송하는 모든 트럭에 목요일부터 금지령이 내려졌다"고 말했다.
토마토 가격은 추운 기온과 높은 비료 가격이 생산을 줄이자 최근 급격히 상승했다. 트레이더들은 유럽으로의 토마토 판매가 더 높은 가격에 팔리면서 국내에서도 가격이 올랐다고 말했다. 모로코는 유럽에 대한 토마토의 주요 수출국이다.
무스타파 바이타스 정부 대변인은 주례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국내 시장을 위해 "정기적이고 정상적인 공급을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모로코는 지난해 물가상승률이 6.6%를 기록하는 동안 식량은 11%나 급등했다.
바이타스 대변인은 수출 금지에 대한 질문이나 그것이 다른 나라로 확대될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언급을 거부했다.
아프리카 시장 공급업체 모로코협회의 모하메드 젬라니 부대표는 이번 금지 조치가 신선한 농산물 거래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로이터 통신에 "수출 금지는 많은 공급업체들에게 미지급금 손실이 많은 공급업체들이 고용 기회뿐만 아니라 소송에 노출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모로코의 농업 부문 수출은 수십 년 만에 최악의 가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사상 최대인 800억 디르함(78억 달러)으로 20% 증가했다.
모로코를 횡단해 아프리카 시장으로 가는 트럭 수가 4만5000대로 88% 증가하면서 2022년 모로코의 대 아프리카 무역은 사상 최대인 650억 디르함(63억 달러)으로 45% 증가한 것으로 공식 자료에 나타났다. 농산물이 28%를 차지했다.
젬라니 부대표는 "이번 금지조치가 무역업자들과의 어떠한 대화도 없이 시행됐다"며 "무역업자들에게 수출을 완전히 중단하기 보다는 감소시킬 것을 요청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았을 것"이라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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