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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탄가스 잡아라’ 글로벌 해운, 2023년까지 메탄가스 감소 솔루션 연구

이한재 기자 2022-09-13 00:00:00

쉘·MSC·마란가스 등 참여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글로벌 해운업계가 메탄가스 배출감소를 위해 감시기구를 설립하고 솔루션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앞서 해운업계는 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감지하고 이미 암모니아와 메탄올 같은 친환경 연료 사용을 늘리며 탄소 감소방안을 모색했다. 

암모니아는 무탄소 연료이며, 메탄올은 탄소를 포함하고 있어도 탄소포집기술(CCS)을 활용하기 알맞다. 이외에도 탄소를 적게 배출하는 액화천연가스(LNG)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LNG 추진 선박은 운항할 때 메탄이 불완전 연소해 대기 중으로 방출하는, 소위 메탄 슬립(Methane slip) 현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밝혀져 심각성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유럽운송환경연합(Transport&Environment)은 LNG 선박이 배출하는 메탄가스를 모니터링하고, 나아가 배출량을 감축하는 새로운 솔루션 연구를 진행한다. 계획대로 검증절차를 거치면 2023년부터 해운업계에 적용할 예정이다. 

연합에는 다국적 정유 대기업 쉘(Shell)과 세계 1위 해운사 MSC, 영국 인증기관 로이드 선급(LR),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 등이 참여하고 있다.

마란가스 측은 “오랫동안 LNG는 청정 연료라고 여겨져 널리 사용됐다”며 “하지만 메탄가스는 결과적으로 지구온난화를 가속할 것이기 때문에 엄격하게 통제해야 한다”고 말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유엔 산하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 따르면 메탄가스의 온실효과는 단기적으로 이산화탄소의 80배 이상에 달한다. 공기 중 비중은 이산화탄소에 비해 적지만 전체 지구온난화의 약 30%가 메탄가스의 영향이다. 

12년간 대기에 머무르는 메탄의 경우에는 대기 중 농도가 이산화탄소의 0.5% 수준이었으나 1850~1900년 이후 지구 기온을 약 0.5도 상승시켰다. 이는 이산화탄소의 온도 상승 영향의 3분의 2 수준이다.

이렇게 글로벌 해운업계 적극적인 이유는 메탄가스가 지구온난화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는 온실가스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해운업계뿐만 아니라 유통업계에서도 메탄가스 감소에 힘쓰고 있다. 

한편, 아마존과 이케아 등 다국적 유통기업 9곳은 2040년까지 탄소 배출을 억제하기 위해 선박을 통해서만 화물을 옮기겠다고 서약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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