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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폐배터리 7톤 수거해 수출...“수질 오염 방지해야”

이한재 기자 2023-02-14 00:00:00

캄보디아, 폐배터리 7톤 수거해 수출...“수질 오염 방지해야”
슈퍼마켓 등 다양한 지역에 배치된 수거함에서 약 7톤 가량의 폐기 배터리가 나왔다. 에코바트에너지

자체적인 전자폐기물 재활용 시설이 없는 캄보디아가 폐기 배터리 7톤을 수거해 해외로 수출했다. 

캄보디아 환경부는 배터리 업체인 애코바트에너지(Ecobatt-Energy)와 협력해 120개가 넘는 배터리 수거함을 프놈펜과 씨엠립, 시한욱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에코바트에너지는 배터리 수리 서비스업체로 2019년에 처음 설립됐다. 

슈퍼마켓 등 다양한 지역에 배치된 수거함에서 약 7톤 가량의 폐기 배터리가 나왔다. 하지만 캄보디아에는 폐기된 배터리를 재활용할 시설이 없기 때문에 해외로 수출하는 방안이 추진됐다. 향후 소형 배터리는 스페인에, 대형 배터리는 한국에 수출할 예정이다. 

펜 찬나(Pen Channa) 에코바트에너지 세일즈 매니저는 폐기물이 적절하게 보관되지 않을 경우 환경, 공중보건, 환경 등 심각한 오염을 발생 시킬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배터리에는 납과 산 잔유물이 포함돼 있어, 독성 성분이 수질을 오염시키면 캄보디아의 생태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요지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에코바트에너지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에코바트에너지

네스 픽트라(Neth Pheaktra) 국무부 장관은 캄보디아에서 매일 1만 톤 이상의 폐기물이 발생하며, 이는 매년 약 400만 톤에 달하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그중 50~60%만이 쓰레기 매립지에 버려지지만, 10~15%만이 재활용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일 발생하는 폐기물 중 60~65%는 유기성이고 20%는 플라스틱”이라며 “10% 이상은 고쳬 폐기물인데 대부분 전자 폐기물이다”고 말했다. 

아울러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며 전기차에서 발생하는 폐배터리에 대한 처리 문제가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기차에서 발생한 폐배터리는 배터리 진단을 통해 전력저장장치(ESS) 등 다른 용도로 재조립해서 사용될 시, 배터리에서 니켈, 코발트, 리튬 등 유가금속으로 추출될 지 결정된다. 전자의 경우 재사용(Reuse)이고 후자의 경우 재활용(Recycling)으로 구분된다.

배터리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이 2025년 300억 달러(약 38조 원)에서 2030년 536억 달러(약 68조 원), 2040년 1741억 달러(221조 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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