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 이란코드로(IKCO)가 본격적으로 러시아 자동차 수출에 시동을 걸었다.
지난달 알렉세이 데도프(Alexey Dedov) 테헤란 주재 러시아 대사는 스푸트니크 통신과 인터뷰에서 이란코드로가 3월 말까지 러시아에 자동차 2,000대를 수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란 자동차회사인 사이파(SAIPA)도 러시아 유통업체들을 통해 연간 2만 대 이상의 자동차를 수출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데도프는 인증 취득 및 대리점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된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아 납품 일정이 변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러시아와 이란이 자동차와 예비 부품을 공동 생산하는 것과 관련해 논의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란은 2018년 미국이 이슬람 공화국에 대한 제재를 가하자 외제차 수입 의존도를 낮출 수밖에 없었기 때문에 국내 수요를 충족시키는 독자적인 자동차 산업을 구축했다.
작년 12월, 러시아 주재 이란 대사 카젬 잘랄리(Kazem Jalali)는 테헤란이 모스크바와 협력적인 자동차 제조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시장조사기관 오토스탯(Autostat)에 따르면, 2022년 7월 기준 러시아에는 사만드 모델(a 클래스 C 세단)로 대표되는 이란코드로 자동차가 1만 400대 있다.
한편, 현재 이란코드로는 아제르바이잔에도 3,500대의 승용차를 수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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