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꽉 틀어막힌 북해 항구, 대형 컨테이너선 수십대 '발만 동동'

이한재 기자 2022-09-07 00:00:00

출처=펙셀스
출처=펙셀스

독일 북해 항구에서 발생한 컨테이너선 정체로 전 세계 선적 2%가 발이 묶이며 공급망에 차질이 생기고 있다.

원래 항구에 대기 중인 선박의 수가 세계 함대의 1%를 넘는 경우가 없는 것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수치다.

앞서 2주전 키엘 세계경제연구소(IfW Kiel)는 브레머하픈과 함부르크에 최대 1만 8,000개의 표준 컨테이너(TEU)를 수용할 수 있는 16척의 대형 컨테이너선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이는 전체 선적의 약 11%에 해당한다. 현재는 19대까지 늘어난 상황이다. 

선박 정체의 원인은 작년 발생한 선박 운송 병목 현상이 북해로 이동했기 때문이다. 더불어 함부르크 야드 공사로 야드 적체가 심해진 것도 지연에 한몫했다. 

이에 따라 독일의 무역 전망은 전월 대비 수출입 0.7%에서 0.2%로 감소했다. 

빈센트 스태머 키엘 세계경제연구소 대표는 “선박 정체로 추가적인 운송비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이로인해 펜데믹으로부터 피해를 입은 세계경제의 회복 속도도 늦추고 있다”

이어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가장 중요한 해상 무역 루트인 홍해에서는 현재 정상적인 상황에서 예상되는 것보다 16% 적은 물품이 선적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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