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필리핀 경제가 40년 만에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세계적인 경기 침체와 치솟는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수 있다 경고했다.
필리핀 통계청이 발표한 4분기 성장률 전망치는 7.2%로 1976년 이후 가장 빠르고 정부 목표치인 6.5~7.5%를 웃돌았다. 이는 로이터 등이 예측한 6.5%보다도 높은 수치다.
아르세니오 발리사칸 필리핀 경제기획장관은 지난 3개월 동안 대유행 억제를 해제하고 전면 재개장에 따른 내수 호조, 일자리 증가, 그리고 정부의 적극적인 재정 지출 때문이라며 "필리핀 경제는 계속 높은 성장 궤적을 밟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무역 재개는 필리핀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며 필리핀 국민의 구매력을 보호하고 식량안보를 확보하는 것이 국민의 높은 인플레이션과 씨름하고 있기 때문에 정부의 최우선 과제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실제로 필리핀의 전분기 대비 GDP 성장률은 10~12월 2.4%로 전 분기 대비 1.5%, 상향 조정된 3.3%의 성장률을 보였다.
발리사칸 총재는 정부가 2023년 6.0~7.0%의 성장목표를 고수하고 있지만 올해 세계경제는 우크라이나 분쟁으로 더욱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인플레이션 상승은 정책 긴축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다른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필리핀도 현재 14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싸우고 있는데, 이것이 길들여지지 않는다면 성장의 주요 원동력인 내수를 위축시킬 수 있다.
정부 자료에 따르면 10월부터 12월까지 가계 지출은 3분기 연속 감소해 3분기 8.0%에서 연평균 7.0%의 성장률을 보였다.
필리핀 경제지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높은 인플레이션과 긴축 금융정책이 국내 지출에 미치는 영향을 들어 필리핀은 앞으로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5.5%의 성장을 예상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 상승과 미국과 필리핀의 금리차이 유지의 필요성 때문에 BSP는 지난해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에 돌입했다.
BSP는 지난 12월 8.1%를 기록했던 인플레이션을 올해 2%-4% 목표치로 되돌리기 위해 1분기에 더욱 긴축 신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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