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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에너지 수입량 증가...전년 대비 52% 증가

이한재 기자 2023-01-25 00:00:00

캄보디아의 연료 수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MSC
캄보디아의 연료 수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MSC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전 세계 에너지 비용이 상승한 가운데, 캄보디아의 연료 수입 비용도 급증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캄보디아에서 재생에너지 전환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캄보디아 관세총국(GDCE)에 따르면, 작년 석유·가스제품 등 연료 수입 지출이 전년 대비 52.6% 급증했다. 

캄보디아의 연료 수입 비용은 2021년 24억 달러를 기록했고 작년에는 36억 달러에 달했다. 총수입원가 대비 연료수입원가 비중은 같은 기간 8.4%에서 12.2%로 높아졌다. 2022년 12월 캄보디아의 연료 수입 비용은 2021년 12월에 비해 10.6% 증가했다.

캄보디아는 연료 수입 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에 촉각을 곤두세운 상황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해 풍력과 태양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강화하는 이니셔티브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비영리기구 에너지랩(EnergyLab) 캄보디아 지부의 나사루온 응오(Natharoun Ngo)는 전 세계적으로 발생한 연료 가격 상승 추세는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화석 연료보다 더 저렴하고 안전한 신재생 에너지 활용 계획을 강화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캄보디아는 재생에너지를 통해 가격 변동성을 줄여 독립적인 에너지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캄보디아는 석유와 가스 등 화석연료는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수이 셈(Suy Sem) 캄보디아 광물에너지부 장관은 최근 캄보디아 석유제품 수요가 2020년 280만톤에서 2030년 480만톤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광업 에너지부에 따르면, 캄보디아 화석연료(석탄, 석유) 연간 소비량은 5,491.9킬로톤이다. 화석연료는 전부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 중 석탄은 화석연료 수입량의 42.7%인 2,345.5킬로톤이다. 석탄 소비량 중 89.2%는 발전소에서 사용되고, 나머지는 산업용으로 사용됐다. 

석유는 화석연료 수입량의 57.3%인 3,146.4킬로톤이다. 언스플래시
석유는 화석연료 수입량의 57.3%인 3,146.4킬로톤이다. 언스플래시

석유는 화석연료 수입량의 57.3%인 3,146.4킬로톤이다. 대부분 교통 연료, 발전소, 산업 등 여러 부문에서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전력 생산량 중 재생 에너지원은 37.5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메콩강 등 방대한 수자원을 바탕으로 수력 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32.44%를 차지한다. 수력 발전은 예상 잠재력에 20%만 개발된 상태로 향후 수력 발전의 비중이 더 커질 수 있다. 

태양열에너지의 경우 캄보디아는 연평균 태양 복사조도가 평방미터당 1400~1800㎾h로 메콩강 유역 국가 중 일조량이 높은 나라이다. 특히 현재 전력 공급망 및 그리드 구축이 원활하지 않은 일부 지방에서는 좋은 대안으로 활용되고 있다.

바이오매스의 경우 캄보디아는 팜유 추출 폐기물, 카사바 줄기 등 농업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발전용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부 기업은 현지 바이오 매스 발전소에 투자하여 순환 경제와 가치 창출을 지속하고 있다. 

한편, 세계기상기구(WMO)은 전 세계 국가들에게 2050년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8년 안에 재생에너지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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