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캄보디아의 경제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하며 국가신용등급 B2를 유지했다.
무디스의 신용평가 체계에서 'B2'는 투자주의 등급을 의미한다. 이집트, 자메이카, 르완다 등이 여기에 속한다.
무디스는 성명을 통해 캄보디아는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 중요 거래국들의 성장 약화가 리스크로 작용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연평균 7% 미만에 머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작년 캄보디아의 성장률은 4.5%를 기록했고 올해에는 5.5% 성장을 예상했다. 이는 추정치인 3%에 비해 상당히 개선된 수치다.
그럼에도 여전히 전망은 밝지 못하다. 특히 외환보유고가 위험하다. 캄보디아가 양적인 자금조달이 지속되고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만, 출처가 불분명한 상태로 남아서 외화 보유고가 빠르게 잠식될 위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사치품 부문의 활동 둔화는 성장에 광범위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불안정한 세계 경제, 관광객 감소,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로 FDI 약세 등에 비춰 수출 성장 둔화에서 오는 위험성이다.
금융업체인 캄보디아 투자매니지먼트의 앤서니 갈리아노 CEO는 최근 국채를 매우 공격적인 가격으로 발행하려는 움직임을 고려할 때, 무디스의 전망이 마이너스 하향 조정되는 시기가 매우 불길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캄보디아의 경상수지 적자는 2020년 GDP의 8.49%에서 2021년 42.53%로 악화되고 있다”며 “1992년부터 2021년까지 캄보디아의 평균 가치는 6.9%, 146개국을 기준으로 한 2021년 세계 평균은 2.07%이므로 42.53%는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경상수지 적자의 심각한 하락은 비정상적인 것으로 보이며 결코 역사적 패턴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무디스는 캄보디아 자국 통화와 외화 한도를 각각 Ba3와 B1로 유지했다. 캄보디아의 외환보유액은 서서히 잠식돼 7월에는 161억 달러에 달했지만,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감소하는 커버리지 비율은 캄보디아의 대외 입지에 대한 증가하는 압력을 의미했다.
무디스는 캄보디아의 외환보유액이 향후 2년 동안 계속 잠식돼 대규모 경상수지 적자에 대한 재원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2022년에는 150억 달러(4.8개월 수입 커버), 2021년에는 170억 달러(6.2개월)에서 2023년에는 130억 달러(3.8개월)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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