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년 명품 사는데 40만 원씩 썼다..."전 세계 명품 소비 1위"

지난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1인당 명품 소비를 가장 많이 한 것으로 조사됐다. 작년 한 해 한국인들은 1인당 약 40만 원(325달러)를 명품 구입에 썼다.

미 경제매체 CNBC는 모건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2022년 한국인의 명품 소비액이 재작년보다 24% 증가한 168억 달러(약 20조 9000억 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이 경우 1인당 소비액은 325달러(약 40만 4000원)으로, 미국(280달러, 약 34만 8000원), 중국(55달러, 약 6만 8000원)보다 많은 액수다.

모건스탠리 조사에 응답한 명품 브랜드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들어선 이후 한국의 매출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대한민국은 지난해 매출 증가폭이 두 자릿수를 기록한 나라들 중 하나"라고 전했다.

보고서는 대한민국의 명품 소비가 늘어난 원인으로 구매력 증가와 함께 사회적 지위를 과시하려는 욕구를 지목했다. 특히 유명 한국 연예인들이 명품의 모델을 맡으면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해졌다는 설명이다. CNBC는 "이민호, 지드래곤, 블랙핑크 등 한국의 영향력 있는 셀럽 다수가 명품 홍보대사인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힘입어 명품을 통한 과시를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크게 줄어들었다. 실제로 글로벌 컨설팅 업체 맥킨지의 조사 보고서에서도 명품 과시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자가 일본 45%, 중국 38%인데 비해 한국의 경우 22%에 불과했다. 

전 세계 명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3,491억 달러이며, 국가별로는 미국(641억 2000만 달러), 중국(427억 달러), 일본(259억 8000만 달러) 순이다. 한편 글로벌 명품 시장은 올해 엔데믹에 힘입어 중국과 미국 등의 수요가 회복되면서 5% 이상의 성장세로 돌아설 것이란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