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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10년 만에 유전자 변형 작물(GMO) 수입 승인

이찬건 2023-01-16 00:00:00

중국 정부가 GMO 8종의 수입을 승인했다.
중국 정부가 GMO 8종의 수입을 승인했다. 푸드네비게이터

중국이 유전자 변형 작물(GMO) 8종의 수입을 승인했다고 금요일 중국 농업부가 밝혔다.

세계 최대의 농산물 시장 중 하나인 중국의 이번 GMO 수입 중 일부 품목의 경우 수입 되기까지 장장 10년이 걸렸다.

그동안 중국 정부는 유전자 조작 기술에 대해 신중한 반응을 보여 왔으며 시진핑 주석의 기술 지원에도 불구하고 주요 작물 재배를 승인하지 않아왔다. 중국은 동물사료에 사용되는 유전자 조작 농작물의 수입을 허용하고 있지만, 무역 파트너들은 이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고 성토해왔다.

이번 결정에 대해 미국 정부와 전 세계 종자 제조업체들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바이엘 AG와 같은 생명공학 회사들을 위한 세계 최대의 무역협회인 워싱턴의 생명공학혁신기구(Biotechnology Innovation Organization)는 이번 승인을 두고 "생명공학 개발자들이 중국에서 수입 승인을 얻는데 직면한 오랜 도전들을 해결하기 위한 긍정적인 단계"라고 평가했다.

알팔파. 브리태니커
알팔파. 브리태니커

승인된 작물 중에는 두 종류의 글리포세이트 내성 알팔파가 포함됐다. 글렌다 겔 포리지 제네틱스 부사장 겸 제너럴 매니저는 "미국 농부들이 이미 알팔파를 재배하고 있지만 중국의 승인으로 수출 시장에 공급하는 서방 국가들에 재배를 확대할 수 있는 문이 열렸다"며 "이것은 미국 전역의 알팔파 재배자들에게 큰 기회"라고 말했다.

알팔파는 랜드 오레이크 자회사인 포리지 제네틱스 인터내셔널과 몬산토가 공동 개발한 후 이 작물을 소유하고 있다.

알렉시스 테일러 미 농무부 차관은 로이터 통신에 보낸 이메일에서 "세계 식량 안보와 높은 원자재 가격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에 생명공학에 대한 접근이 특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중국은 또한 듀폰 파이오니어가 처음 개발하여 2012년 7월에 승인을 위해 제출한 코르테바 Inc. 글리포세이트 내성 카놀라 DP73496을 승인했다.

크리스 앨런 대변인은 코르테바가 북미와 호주에서 최적의 GLY 카놀라 하이브리드를 출시할 계획이며 다른 수입 승인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2020년 미국과 체결한 1단계 무역협정에 따라 자국 시장 접근을 가속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승인은 긴장된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던 지난 11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중국 시 주석의 첫 만남 이후 나온 것이다.

존 바이즈 미국 컨설팅 사장은 "중국은 이번 승인을 선의의 제스처로, 국내에서 더 많은 유전자 조작 작물을 재배하기로 한 잠재적인 결정에 대한 정당성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또한 BASFSE(BASFn)와 함께 브라질에서 개발된 두 개의 유전자 조작 사탕수수의 수입을 승인했다.

이 농작물들은 다음 5년 동안 1월 5일부터 중국에서 가공 등을 목적으로 수입될 수 있도록 허용된다.

중국은 또한 위안룽핑 하이테크 농업 유한회사의 곤충 및 글리포세이트 내성 옥수수와 항저우 루이펑의 방충 콩을 포함하여 국내에서 개발된 3개의 GM 제품의 안전성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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