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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라오스 잇는 송전선로 개통...500KV 규모

이한재 기자 2023-01-10 00:00:00

캄보디아, 청정에너지 위해 매년 1억 달러 지출
동남아의 배터리 라오스...말레이 전력 수출 노려
캄보디아는 앞으로 전력 수요의 약 25%를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인접국가로부터 수입할 예정이다. CPTL
캄보디아는 앞으로 전력 수요의 약 25%를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인접국가로부터 수입할 예정이다. CPTL

캄보디아가 라오스로 이어지는 송전선로를 개통하며 에너지 교역에 힘을 싣고 있다. 라오스는 이번 계기로 본격적인 동남아시아의 ‘배터리’ 역할을 톡톡히 해낼 것으로 보인다. 

크메르타임즈 등 캄보디아 현지 매체는 라오스 남부 참빠삭 지역 발전소에서 캄보디아 국경 지역까지 연결된 500킬로볼트(KV, 1볼트의 1,000배)의 200km 길이 송전선이 개통됐다고 보도했다. 

케오 라타낙(Keo Rattanak) 캄보디아 전력청장은 전기 수입은 첫째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것이고 둘째로 환경 영향을 줄이는 것이라며 캄보디아는 라오스의 국내 전력 수요를 충족시키고 깨끗한 에너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지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오스는 이번 송전선로 개통외에도, 수력 발전소 개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장차 동남아시아의 ‘배터리’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다. 

작년 라오스는 약 90개 프로젝트에서 1만 1,000MW에 가까운 발전 용량을 보유하고 있다. 이 중 77개는 수력발전사업, 8개의 태양광발전소, 4개의 바이오매스, 1개는 석탄화력발전소다.

라오스는 2025년까지 1,807MW의 전력을 더 생산할 계획이다. 이중 수력발전이 57%, 석탄화력발전이 19%, 태양광발전이 24%를 차지한다.

전문가들은 라오스가 2030년까지 5,559MW의 전력을 추가로 생산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중 77.59%는 수력발전에 해당되고 나머지는 태양광, 풍력,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온다.

다국적 회계컨설팅기업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의 보고서 '아세안의 지역 전기 무역'에 따르면, 라오스는 국내 소비 수요에 비해 훨씬 많은 발전 기술 용량을 보유하고 있으며 최대 78%의 전력을 수출하고 있다.

작년 캄보디아의 전력 생산량은 시간당 10만 313기가와트(GWh)에 달했다. 언스플래시
작년 캄보디아의 전력 생산량은 시간당 10만 313기가와트(GWh)에 달했다. 언스플래시

아세안 내 주요 전력 수출국인 라오스는 캄보디아와 별도로 베트남, 태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에 전력을 수출하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캄보디아는 앞으로 전력 수요의 약 25%를 라오스, 베트남, 태국 등 인접국가로부터 수입할 예정이다. 현재 캄보디아는 라오스에서 445MW 정도를 수입하고 있으며, 전력거래량은 2030년까지 6,000메가와트(MW)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외의 전력은 액화천연가스(LNG) 또는 수소를 통해 수력발전 댐, 화력 발전소, 태양력단지 및 바이오매스 발전소로 생산한다.

글로벌 데이터업체 CEIC에 따르면, 작년 캄보디아의 전력 생산량은 시간당 10만 313기가와트(GWh)에 달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에는 9,713GWh, 2020년에는 8,581GWh를 생산했다. 

전력 공급은 2004년 12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연평균 1,770GWh의 성장을 기록했다. 캄보디아의 1인당 전력 소비량은 시간당 353(KW)다.

통팻 인타봉(Thongphat Inthavong) 라오스 에너지자원부 차관은 “새로운 송전선로가 동남아 국가의 에너지 분야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지역 주민들에게 충분한 전기를 공급하며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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