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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큰손’ 움직인다...日‧유럽 기업들 관심

이한재 기자 2023-01-10 00:00:00

석탄 대채할 청정에너지 필요...해상풍력에 완벽한 입지조건
2050년까지 풍력에너지 30%까지 늘릴 예정
베트남은 해상 풍력발전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오스테드
베트남은 해상 풍력발전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오스테드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은 환경조건이 완벽히 갖춰져 있을뿐더러, 향후 탄소제로를 목표하고 있어 관련 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본 경제 매체 닛케이아시아가 외국 투자자들이 베트남의 해상 풍력발전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일본과 유럽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해상 풍력은 초당 약 8m의 풍속이 있어야 개발이 가능하다. 베트남 남해안에는 초속 10m의 풍속 나오는 지역이 있어, 해상 풍력발전 개발에 적합하다. 동남아시아에서는 오직 베트남과 필리핀만 이런 환경이 갖춰져 있다. 반면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는 바람이 대체로 약해서 풍력 발전에 적합하지 않다.

약 1억 명 인구의 베트남은 급속한 경제 성장을 이루고 있으며 제조업의 발전 또한 빠르다. 그러나 인프라가 아직 미비해 조만간 만성적인 전력난으로 이어질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는 베트남 전국 전체 발전량의 약 50%를 차지하는 석탄을 대체할 에너지원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영국 글래스고에서 열린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는 2050년까지 탈탄소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따라서 베트남은 해상 풍력발전이 더욱 절실한 상황이다. 친환경 청정에너지원이자, 환경 조건도 완벽히 갖춰져 있기 때문이다. 

풍력은 발전용량 기준으로 국가 에너지의 약 5%를 차지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약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베트남의 풍력은 현재 현지 기업이 운영하는 육상 플랜트가 지배하고 있다. 해상풍력 발전 확대는 기술력과 재정력이 모두 필요한 만큼 베트남 정부는 외국 기업의 적극적인 참여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는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 프로젝트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오스테드
세계 최대 해상풍력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는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 프로젝트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오스테드

이에 따라 베트남의 해상풍력 프로젝트를 눈여겨보던 주요 외국인 투자자들이 하나 둘 나타나고 있다. 

작년 9월, 일본의 스미토모 그룹은 베트남의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 개발을 발표했다. 작년 12월에는 케이블 부설 경로를 연구하기 위해 조사도 착수했다. 향후 2030년까지 500메가와트(MW)에서 1기가와트(GW) 규모의 풍력발전소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프로젝트가 궤도에 오르면 베트남 북부지역을 포함해 추가 개발을 목표로 두고 있다. 

또 다른 일본 기업인 레노바(Renova)는 재생에너지 전문으로 하는 개발 기지를 베트남에 설립했다. 작년 4월 페트로베트남(PetroVietnam) 그룹과 해상풍력발전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2GW 발전소를 개발할 계획이다. 또 해수면에 터빈이 떠있는 부유식 해상발전소 개발도 검토 중이다. 

레노바는 한국과 필리핀 등 나라에서도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참여하고 있지만, 베트남에 가장 많은 인력을 투입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해상풍력기업인 덴마크의 오스테드(Orsted)는 2020년부터 베트남에서 프로젝트를 조사하기 시작했다. 또 베트남 대기업 티앤티(T&T)그룹과 발전소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티앤티그룹은 이미 태양광과 육상 풍력발전소가 1GW를 생산하는 등 신재생에너지 저변을 확대했다고 밝혔다. 오스테드는 티앤티그룹의 신재생에너지 노하우를 통해 프로젝트를 더욱 발전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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