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한 해 동안 중국과 중남미의 경제적 교류가 급속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아르헨티나와 니카라과는 중국이 제안한 일대일로(一帶一路) 구상에 동참했고, 수치상으로도 2021년 중국과 중남미 간 교역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공식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2021년 중남미 국가들과의 교역 규모는 4500억 달러로 전년 대비 41% 증가했으며, 이 가운데 수입과 수출 모두 각각 2225억 8000만 달러, 2290억1000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중국은 이 지역의 두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로 뛰어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 협력 강화가 코로나19 범유행 국면에서 회복력을 보여준 것은 물론 글로벌 회복에 활력과 자신감을 불어넣은 것으로 보고 있다.
저우즈웨이 중국사회과학원 중남미연구소 선임연구원은 "지정학적 갈등과 경기 침체 등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중국과 중남미 간 무역은 질 높은 발전을 누려왔다"고 말했다.
그는 "BRI와의 협력이 강화돼 무역, 인프라 등 분야에서 추가적인 협력의 발판을 마련한 만큼 2022년은 매우 생산적인 한 해"라고 평가했다.
지난 2월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동계올림픽 개막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고 자국의 BRI 공식 가입을 기념하면서 중국과 중남미의 유대관계가 더욱 돈독해졌다는 점에 관심이 모아졌다.
이에 시장 및 비즈니스 분석가인 아자르 아잠은 "지난 해 양국이 수교 50주년을 기념한 이번 조치는 무역, 인프라, 전염병 퇴치 협력, 녹색 개발,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협력을 위한 길을 열어줄 뿐만 아니라 외교적, 정치적 관계를 새로운 수준으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은 많은 분석가들이 이 대륙이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하는 기반 시설을 확충하는 데 있어 라틴 아메리카 국가와 협력했다.
중국의 투자와 기술 지원으로 아르헨티나는 라틴 아메리카의 가장 큰 태양 에너지 공장 중 하나인 카우차리 솔라 파크를 쥬후이에 건설했다.
공식적으로 상업운전을 시작한 후, 세계에서 가장 높은 고도의 시설은 16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했다. 기술교육을 한 뒤 현지인을 고용하면서 빈곤 해소와 사회복지 노력으로 전환됐다. 이 공장은 또한 그 지방에 4억 달러의 순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었다.
최근 중남미 국가들은 잇따라 중국 주도의 경제 이니셔티브에 가입하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중남미에서 21번째로 중국 주도의 이니셔티브에 정식으로 가입한 국가이며 브라질과 멕시코도 포함된 지역 경제 상위 3개국 중 처음으로 가입했다. 브라질은 중국과의 교역액이 4년 연속 기록을 경신한 2021년 1,350억 달러에 달할 정도로 대중국 교역 실적이 신기록을 경신한 역내 국가 중 하나이기도 하다.
니카라과는 작년 1월에 BRI에 가입했다. 쿠바와 중국은 12월에 BRI를 촉진하기 위한 협력 계획에 서명했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12월 제15차 중·중미 기업인 정상회의 개막식에 참석한 서면연설에서 "중·중미 관계가 평등·상호이익·혁신·개방·공유이익의 새 시대로 접어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우 대변인은 중국과 중남미 국가들은 매우 상호보완적인 경제적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의 협력은 큰 회복력과 잠재력을 보여주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측은 인프라와 농업 분야에서의 협력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다"며 "앞으로 신에너지, 인공지능, 전기자동차 등 분야에서 더욱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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