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화학비료부 장관이 비료 원료로 사용되는 인광석을 수입하기 위해 모로코를 방문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료 비용이 급등하며 중국 수입 길이 막히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차선책으로 모로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경제지 민트 등 현지 매체는 만수크 만다비야(Mansukh Mandaviya) 인도 화학비료부 장관이 인광석 수입 계약 체결을 위해 모로코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인도 정부는 이번 방문을 통해 모로코뿐만 아니라 이집트에서도 인광석 확보를 위해 협정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게다가 자국 기업들이 수입용 비료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인광석은 인산이암모늄(DAP)과 비료의 3대 필수 요소인 질소, 인, 칼륨을 얻는데 필수적인 성분이다. 그리고 모로코는 인광석의 전 세계 매장량 1위이자 생산량은 전 세계 3위 국가다.
또한 비료산업은 모로코 전체 수출의 약 20%를 차지하고 2만 명 이상이 종사하는 주요 산업으로 과거 인광석의 단순채취 및 수출에서 벗어나 최근에는 인광석 처리, 비료 제조 등을 통해 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본래 인광석 수출국이었던 중국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공급 원료 가격이 급등하자 수입을 중단했다. 이에 따라 모로코가 비료 원료 수출국으로 다시금 부상하고 있다.
이에 모로코 최대 비료생산업체인 OCP가 활발하게 계약을 성사시키며 유럽과 미국 등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고 있다. OCP는 모로코 정부 소유의 인광석 공사로 1920년에 설립됐다. 인광석 채취, 처리 및 비료제조 등 비료산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모로코는 ‘OCP 아프리카’ 설립으로 농업생산 증진, 빈곤 해결 등 아프리카 대륙이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고 인근 아프리카 국가와의 경제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또한, 아프리카 국가들의 농업 생산성 증진을 목표로 잠비아, 토고 등과도 토양 개선을 위해 토질 분석 등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 중에 있다. 게다가 르완다를 비롯 형편이 어려운 이웃 국가들의 영세 농민들을 위해 5~15% 낮은 가격으로 비료를 공급하고 있다.
만다비야 인도 화학비료부 장관은 “모로코는 비료 생산의 중요한 요소인 인의 엄청난 매장량을 가지고 있다”며 “양해각서를 체결하기 위해 오는 13일~14일까지 모로코를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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