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국가에 글로벌 경기침체의 역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말레이시아의 무역실적이 앞으로 1년간 둔화할 것으로 점쳤다.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유럽연합(EU)뿐만 아니라 중국도 불황을 맞이하며 말레이시아와 같은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수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심지어 1년 전으로 퇴보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세계무역기구(WTO)의 글로벌 상품교역 수준을 나타내는 상품무역 바로미터 지수에 따르면, 100에서 하락한 96.2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다.
말레이시아 홍릉투자은행(HLIB)는 기업심리가 위축되고 세계적인 수입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말레이시아 무역성장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보고서를 통해 말레이시아의 긍정적인 무역실적도 향후 몇 달 동안은 외부환경 악화로 완만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말레이시아의 수출 증가율은 전기전자와 석유제품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5.6%로 가속화됐다. 반면 수입 증가율은 10월 29.1%에서 15.6%로 완만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CGS-CIMB 증권사는 말레이사의 전체 수출 약 15% 차지하는 중국이 무역 및 제조 활동 약화로 리스크가 커졌다고 밝혔다. 이에 국내총생산(GDP)은 올해 8.4%에서 내년 4.4%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또 새로운 수출 주문이 단기적으로 제조업 수출 증가를 이끌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매출이 하락세를 보이며 전기전자(E&E) 수출이 약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말레이시아 시중은행 암뱅크(AmBank)는 미국과 EU, 중국 등 주요 교역국의 경기 둔화가 임박했다고 밝혔다. 이에 내년 수출 증가율이 올해 예상치인 25.5%~26.5%에서 6%로 완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말레이시아 공공투자은행(PIVB)에 따르면, 내년 말레이시아 수출 증가율은 올해 11.4%에서 3.3%로 둔화되고 수입 증가율은 올해 15.5%에서 4.8%로 높아질 수 있다.
PIVB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말레이시아의 높은 총 무역액과 높은 수출을 감안할 때 내년 세계 경제 발전과 반도체 수요의 성장 둔화가 말레이시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올해 말레이시아 GDP 성장률은 8%였으나 내년 전망치는 고작 3.8%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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