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폭발적인 경제 성장 동력이었던 무역이 약화된 내수시장에 발목을 잡혔다는 지적이 나왔다.
세계은행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 경제 성장의 두 가지 동력인 수출과 내수가 둔화되고 있다. 특히 약해진 내수 시장이 수출을 짓누르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팬데믹 이후 소비자 지출은 서서히 회복되고 있지만, 금융의 긴축과 물가 상승이 향후 베트남 내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됐다.
아울러 지난달 산업생산 증가율은 대외수요 위축으로 전년 동월 대비 5.3% 감소해 지난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도 작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50선 아래로 떨어졌다.
또 11월 소매 판매는 전월의 20.7%에서 17.5%로 감소했다. 상품 수출은 작년 4분기 반등에 따른 대외 수요 약화와 높은 기저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8.4% 감소했다.
총 외국인직접투자(FDI)는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반면, FDI 지출은 전년 동기 대비 4.4%의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했다.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물가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4.4%로 한 달 전에 비해 0.1% 상승했으며, 식품과 주택이 두 가지 주요 원인으로 꼽혔다. 핵심 인플레이션은 10월 4.5%에서 11월 4.8%로 증가했다.
지난 9월과 10월 신용 증가율은 베트남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국내 금융 여건이 긴축되면서 10월 16.5%에서 11월 15%로 하락했다. 11월 은행간 평균 금리는 5.7%로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중앙은행은 12월 초에 신용 성장 상한선을 1.5-2%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베트남 화폐인 동은 11월에 가치가 약간 상승했다.
현재 베트남 국가 예산은 121억 달러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이는 GDP의 약 3%에 해당한다.
세계은행은 베트남 통화당국이 글로벌 자금조달 여건이 타이트하게 유지되고 대외 수요가 약화되고 있는 만큼 외부 환경의 변화를 흡수하기 위해 환율의 추가 유연성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을 권고했다.
"국내 핵심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물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재정과 통화 정책 조정이 중요할 것"이라며 "경제 잠재력과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되는 인적 자본과 회복력 및 녹색 인프라에 대한 투자를 보장하기 위해 보다 신중하고 우선순위가 높은 지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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