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내년 세계 경제 위기가 예고된 가운데, 말레이시아가 중국을 다시 서방과 연결하는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다.
라이스 야팀 말레이시아 상원의장은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글로벌 중국 경제기술 정상회의 개막 기조연설에서 중국과 서방을 하나로 모으는 것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싱크탱크인 KSI 아시아태평양전략연구소가 주관한 이번 정상회의는 중국인들의 사회경제적 웰빙을 추진하고 상호 연계를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개최됐다.
말레이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관계는 1974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말레이시아는 중국과 외교 관계를 수립한 최초의 동남아시아 국가였다.
아울러 지난 13년 동안 중국은 말레이시아의 가장 큰 무역 파트너였다. 말레이시아의 무역액은 지난 8월 기준 312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1% 증가했다. 작년 중국과 말레이시아 교역액은 1,768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라이스 상원의장은 지난 2년간 암울한 경제 상황 속에서도 중국은 말레이시아에 38억 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역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국가들에 대한 수출이 2억 달러를 넘어서 수출 이득 측면에서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말레이시아는 중국의 일대일로 계획의 초기 지지국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퓨리서치센터 조사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민 10명 중 6명은 중국에 대해 우호적인 의견을 갖고 있으며 10명 중 8명은 양국 관계가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말레이시아 컨트리 하이츠 홀딩스(Country Heights Holdings) 창립자이자 투자 거물 리 킴 이우(Lee Kim Yew)는 이번 정상회의의 목적은 중국과 동아시아 간의 긴밀한 경제, 기술, 사업 관계를 증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KSI 회장인 미셸 여(Michael Yeoh)는 이번 정상회담의 초점은 경제 협력을 통해 국가와 기업에 이익을 가져다 주는 것에 있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세계 중국 경제 정상회의는 정치인, 기업인, 외교단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가하며 멜버른, 충칭, 런던, 멜라카, 마카오, 베이징, 본, 페낭에서 개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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