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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내년 경제성장률 수출실적 하락으로 둔화 예상

이한재 기자 2022-12-09 00:00:00

경기침체로 경제 회복력 약화된 상태
제조업의 설비 가동률은 71.5%...투자 억제될 것으로 보여
필리핀의 전자제품 수출은 전체 상품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모레타
필리핀의 전자제품 수출은 전체 상품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모레타

성장세를 이어가던 필리핀 경제가 내년에는 대미 수출실적 하락으로 주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 증권에 따르면, 내년 필리핀의 경제성자율이 올해 예상치인 6.7%에서 4.3%로 둔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노무라 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필리핀 경제가 외부 수요 부진과 기술 침체로 취약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망치는 2022년 6.3%, 8월에 설정된 2023년 3.6%보다 나은 수치였다. 다만 이는 필리핀 예산조정위원회(DBCC)가 정한 2022년 6.5~7.5%, 2023년 6.5~7%보다 낮은 수준이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성장 침체 속에서 필리핀 내수가 과거처럼 회복력을 보이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내년 상반기에는 전반적인 경제 성과가 크게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가 필리핀의 수출실적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필리핀의 전자제품 수출은 전체 상품 수출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는데, 필리핀은 글로벌 기술 침체로 역풍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증권은 “억눌린 수요가 사라지고 물가상승이 소비자 구매력을 방해하면서 민간 소비 증가율이 8.1%에서 5%로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며 “선거가 끝난 후 정부 지출도 크게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정부의 공공 인프라 사업 추진으로 투자 지출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 급등으로 민간 부문 자본 지출이 저해될 수 있다. 또 세계 경제 환경의 많은 불확실성이 기업 심리를 짓누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가 필리핀의 수출실적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A.P 몰러 머스크
유럽과 미국의 경기침체가 필리핀의 수출실적에 직격탄을 날릴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a.p. 몰러-머스크

게다가 제조업의 설비 가동률은 71.5%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확장을 위한 투자를 억제할 것으로 보인다. 

노무라 증권은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인플레이션이 필리핀 경제 회복의 발목을 붙잡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노무라 증권의 한 경제분석가는 “경상수지 적자가 내년 사상 최고치에서 완화되고 있기 때문에 글로벌 금융여건 긴축에 따른 취약성이 완화될 수 있다”며 “필리핀 중앙은행(BSP)은 정책금리 인상에 있어 지역에서 가장 공격적이었으며, 내년 1분기까지 더 많은 인상안을 내놓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필리핀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고 페소화를 안정시키기 위해 기준금리를 300 베이시스 포인트 인상해, 하룻밤 사이에 역환매율을 사상 최저인 2%에서 14년 만에 최고인 5%로 끌어올렸다.

일본 투자은행은 필리핀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5.8%로 가속화된 뒤 2023년 4.2%, 2024년 3.1%로 완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상승률은 10월 7.7%에서 지난달 8%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평균 5.6%로 필리핀 중앙은행의 목표치인 2~4%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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