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무역적자에 외환보유액도 감소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모로코의 대외 무역 감시기관 오피스데체인지(Office d’Echange)에 따르면, 올해 10개월 간 수입가치는 작년 400억 달러(약 51조 8,200억 원)보다 44% 증가한 580억 달러(약 75조 1,390억 원)로 증가했다. 수입원가 상승률이 수출 증가율 36%를 크게 웃돌면서 모로코의 무역적자 확대에 기여했다.
수출액은 총 334억 달러로 전년도의 242억 달러(약 31조 3,632억 원)보다 증가했다. 모로코의 에너지 수입량은 작년 10월 56억톤에서 62억톤으로 증가하는 등 대체로 안정적인 상태를 유지했지만, 수입의 화폐 가치는 2021년 56억 달러에서 1년 후 121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최근 수입원가 급등은 에너지와 식품 가격 상승, 달러화 강세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외환보유액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외환보유액은 국가의 경게 장파제 역할을 하는데, 대외 지급결제와 위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사용된다. 감소할 경우 정책 여력이 줄어들어 환율이 급등하거나 급락할 때 변동성을 방어하기 어려울 수 있다.
수입 식품의 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급등했다. 오피스데체인지 자료에 따르면, 작년 전체 식품 수입액은 68억 달러(약 8조 8,128억 원)였는데 올해 10월 말에 모로코는 이미 44억 달러(5조 7,024억 원)어치의 식품을 수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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