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베트남 물류가 팬데믹 이후 성장세를 유지하며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다만, 여전히 글로벌 리스크가 산재해 있어 안심하기는 이르다는 평가다.
베트남 시장조사기관 베트남리포트JSC에 따르면, 올해 9월까지 베트남 물류기업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최대 68.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34개 물류기업 중 64.7%가 팬데믹 이전과 비교해 매출이 성장세를 유지했다.
베트남 물류업이 개선되자 세계 물류허브로 나아갈 발판이 마련됐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글로벌 물류기업 어질리티(Agility)가 발표한 ‘2022년 신흥시장물류지수(Emerging Markets Logistics Index 2022)’에 따르면, 베트남은 50개국 가운데 11위에 올랐다. 특히 베트남은 중국, 인도, 멕시코에 이어 4위를 기록하며 세계 물류허브의 잠재력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팬데믹 기간 중 물류기업들은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변동, 공급망 리스크, 전쟁, 쇼핑 감소 등을 어려움의 원인으로 꼽았다. 무엇보다도 물류업에 있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연료비가 올라 큰 고난을 겪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약 63.2%는 올해 9월까지 총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고 답했다. 사업체의 거의 3분의 1이 연료비가 증가한 것으로 기록됐다.
게다가 불안감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모양세다. 조사에 응답한 기업들 중 80%가 넘는 비율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갈등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52.6%는 수주가 감소하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일부 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최대 40%의 수주 감소를 기록했다.
부 당 빈(Vu Dang Vinh) 베트남리포트 대표는 이를 해결하려면 부족한 인프라를 보완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통해 인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무엇보다도 미비한 항공물류 인프라가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물류분야 전공자와 경력자가 부족한 것도 문제로 꼽혔다.
한편, 베트남리포트JSC는 올해 10대 물류기업의 명단을 공개했다. 물류회사들은 국제화물운송, 창고보관, 3자물류(TPL), 4자물류(4PL), 화물운송, 항만운영, 급행, 라스트마일 배송 등 다양한 카테고리로 운영되고 있다.
순위는 재무역량, 언론 신뢰도, 2022년 10월과 11월에 실시한 물류기업 조사 등 크게 3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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