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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소매업 호황, 경제 부활의 신호탄...올해 전체 평균 13.9% 성장 예상

이한재 기자 2022-12-02 00:00:00

“일시적인 회복일뿐” 부정적인 시각도 존재
소매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9% 개선됐다. MRA
소매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9% 개선됐다. MRA

말레이시아의 소매업이 팬데믹으로 얼어붙었던 소비 심리의 회복으로 작년에 비해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MAR)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소매업이 96% 성장해 작년 같은 분기 27.8%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확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2020년부터 시작된 코로나19 유행으로 말레이시아의 경제는 침체기를 맞았다. 그중 소매업계가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특히 작년 7월부터 강화된 이동통제 기간에는 가게들이 줄 지어 폐업했다. 

하지만 유통업체는 작년 8월부터 시행된 1단계 국가복구계획에 따라 영업을 재개했다. 뿐만 아니라 차량 탑승객 수에 대한 제한도 완화되며 쇼핑객이 늘었다. 이윽고 3분기에는 식당에 대한 규제도 풀리며 다시 영업이 시작됐다. 

이에 올해 9월까지 소매업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45.9% 개선됐다. 이는 전례없는 성장률로 강제 폐쇄가 일어나지 않는 이상 꺾이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백화점과 슈퍼마켓 매출액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3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했고, 백화점 성장률만 376.5%로 역대급 기록을 경신했다. 미니마켓·편의점 등도 매출액이 26.1% 증가했다. 4분기에는 약 19%의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됐다. 

말레이시아 소매업협회는 1년 내내 성장률이 4.8%로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패션·액세서리는 1년 전과 비교해 분기별 244.6% 성장하며 2위를 차지했다. 아동·유아용품은 133.8%의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4분기에는 3.9%로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약국은 33.9%의 성장률을 기록한 반면 개인 진료 부문은 110.6%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두 부문의 올 4분기 성장률은 각각 13.7%, 19.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백화점과 슈퍼마켓 매출액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MRA
특히 백화점과 슈퍼마켓 매출액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MRA

전자제품외에 가구도 분기에 55.15%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올해 마지막 3개월 동안에는 18.5%의 소폭 성장이 예상된다.

다만 안경점, 미술품, 공예품 매장 등 기타 전문점의 매출 증가율은 3분기 25.3%로 중간 수준이었으며 4분기에는 6.6%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협회는 올해 말까지 전체 평균 13.9%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부정적인 견해도 나오고 있다. 현재 글로벌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그리고 거듭되는 고금리가 동남아시아 국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요지다. 

윌리엄 응(William Ng) 말레이시아 중소기업협회 회장은 정치적 및 경제적 불확실성, 기준 금리 인상, 보복소비 감소 등으로 내년 소매업체들의 사업이 위축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우려는 비단 전문가들의 의견으로만 그치지 않았다. 중소기업협회의 설문조사에 응답한 소매업체의 세 곳 중 두 곳은 2023년에 판매량과 매출액 모두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윌리엄 회장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길어지고 대만 해협 갈등이 심화되면서 세계적인 정치적 불안정이 전망을 어둡게 한다”며 “게다가 소비감소, 매출감소, 비용증가, 인력부족 등 다양한 불안요소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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