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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 완전히 정착한 배달문화..."팬데믹 후 새로운 삶의 방식“

이한재 기자 2022-11-30 00:00:00

상인에게도 배달은 사업의 필수 서비스
젊은 가족, 평균 한달에 7번 배달 주문
동남아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여전히 배달을 사용하고 있다. 고젝
동남아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여전히 배달을 사용하고 있다. 고젝

배달문화가 베트남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서 팬데믹 이후 필수적인 문화로 자리 잡았다. 엔데믹으로 배달 업계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과 달리 삶의 일부분으로 흡수된 모양이다. 

동남아시아의 최대 규모의 온디맨드 서비스업체 그랩(Grab)이 발표한 ‘동남아 식품 및 식료품 트렌드 2022’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소비자 10명 중 7명은 여전히 배달을 사용하고 상인 10명 중 8명은 배달 플랫폼이 사업에 필수적이라고 답했다. 

아울러 소비자들은 직접 방문하지 않고 검색 엔진을 통해 주문을 하고 배달 앱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다. 

보고서는 그랩 플롯펨의 데이터와 7,000명 이상의 베트남인을 포함해 6만 명 이상의 음식 및 식료품 배달앱 사용자를 조사한 결과로 작성됐다. 

소비자는 브랜드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메뉴와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이 활발해져 시장 발전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다. 

포스트팬데믹을 맞이한 소비자들은 음식과 식료품 배달 서비스를 이전보다 더 활발하게 사용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주문당 더 많은 지출을 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5월, 월 식료품 배달 지출은 작년 11월 수치의 1.3배였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단일 주문량은 약 200만 동이었다. 

푸드판다의 점유율은 22%로 집계됐다. 푸드판다
푸드판다의 점유율은 22%로 집계됐다. 푸드판다

배달을 가장 많이 용하는 고객층은 젊은 가족이었다. 전국 음식 배달 이용자의 4분의 3은 결혼해서 아이를 가지고 있는 가정이었으며 적어도 한 달에 7번은 앱을 통해 주문했다. 

식료품 배달의 경우 비슷한 비율의 사용자들이 한 달에 14번 씩 서비스를 이용했다. 또 지역의 가맹점은 배달 플랫폼 가입 후 매출이 평균 15%씩 증가했다. 

니케이아시안리뷰(Nikkei Asian Review)에 따르면, 업계 1위는 동남아 최대 플랫폼인 그랩(Grab)으로 지난해 점유율은 49%를 기록했다. 

이어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의 자회사 푸드판다(FoodPanda)가 22%, 고젝(Gojek)과 고푸드(Gofood) 플랫폼 운영사인 고투그룹(GoTo Group) 14% 였다. 뒤늦게 합류한 한국의 배민도 빠르게 순위를 제치고 있다. 

그랩 베트남 지역 책임자 마투안 트롱(Ma Tuan Trong)은 “배달은 베트남 소비자들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점점 더 많은 음식을 온라인 주문으로 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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