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부터 수요 둔화로 경고를 보냈던 해운업계가 마침내 저조한 실적을 보이며 불황이 현실화됐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형 해운사들은 높은 에너지 비용과 경기침체로 올해 말부터 해운 시장의 후퇴가 가속화될 것으로 점쳤다.
이는 예상으로 끝나지 않았다. 실제로 팬데믹 이후 해운 운임은 호황을 이뤘지만, 최근 물동량이 감소하며 운임이 금락하며 불안한 예감이 적중한 것이다.
프랑스 대형 해운사 CMA CGM에 따르면, 이번 3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의 56억 달러(약 7조 3,970억 원)에서 70억 달러(약 9조 2,463억 원)로 증가했다. 다만, 순이익은 전 분기의 76억 달러(약 10조 388억 원)보다 감소했고 핵심 수익도 2분기보다 줄었으며, 해운 수요가 완화되면서 현물운임률도 낮아졌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비용이 상승하며 운임 수요까지 약화되며 팬데믹 이후 과열된 해운 시장을 빠르게 냉각하고 있다.
CMA CGM은 3분기 에너지 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8억 2,200만 달러(약 1조 861억 원)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에 프랑스 정부는 지난 1년간 수익이 급증한 시기에 인플레이션 압력을 완화하기 위해 CMA CGM과 협력했다. CMA CGM도 화물 운송을 대폭 할인하며 대응했다.
아울러 전 분기에서 얻은 수익을 에어프랑스-KLM 지분 매입 등 물류 인수와 투자 지원에 사용했다. 이에 3분기 동안 순부채가 53억 달러 감소한 7,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부채를 덜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고된 불황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해운 공룡 머스크도 3분기 최대 이익을 발표했지만 향후 수요 둔화를 경고했다.
머스크사는 올해 이례적으로 높았던 실적은 공급망 병목에 따른 해운 운임료 상승에 의한 것이라며, 운임료가 정점을 찍으면 4분기에는 정상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아울러 에너지 위기와 고금리, 인플레이션, 글로벌 경기침체 등으로 해운업계 전반에 깔린 위험성을 경고했다.
이에 머스크는 올해 글로벌 컨테이너 수요도 작년보다 2~4% 정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정부도 최근 해운업 불황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서면서 해운업계 전체가 긴장하고 있다”며 “해운업이 경기를 민감하게 타는 업종이라 경기 불황이 끝날 때까지 버티는 게 당면 과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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