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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유럽 시장 잡기위해 ESG 경영 강조...“트렌드에 발맞춰야 한다”

이한재 기자 2022-11-23 00:00:00

EU 수출 규모 연간 400억 달러...매년 증가 추세
관세 혜택을 누리려면 EU에 수출되는 베트남산 제품의 위생과 원산지 표기를 정확히 해야한다. 펙셀즈
관세 혜택을 누리려면 EU에 수출되는 베트남산 제품의 위생과 원산지 표기를 정확히 해야한다. 펙셀즈

베트남 수출품이 유럽(EU)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라면 생산 과정이 투명하고 친환경적이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베트남의 EU 수출 규모는 연간 400억 달러 수준이다.

베트남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베트남과 EU의 올해 10월까지 무역액은 525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 증가했다. 이중 수출은 39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3.5%나 증가했다. 

EU는 현재 베트남의 대표적인 교역국이다. 수출의 연간 증가율은 7.5%로 2015~2021 동남아 국가 전체 수출액의 13.6%를 차지한다. 

EU 전체 수입에서 베트남 상품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1.8%로 말레이시아(1.2%), 태국(0.9%), 인도네시아(0.7%), 싱가포르(0.7%) 등 다른 동남아 국가보다 높다.

이에 전문가들은 베트남 기업들에게 유럽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ESG 경영을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이미 베트남 현지에서는 ESG 경영에 동참하는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개정 환경보호법을 발표했다. 또 상장기업의 ESG 관련 공시 의무화 등의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베트남 내 기업들은 에너지 사용 절감 및 자원 재활용, 탄소 배출 저감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베트남 최대 기업인 빈그룹의 자동차 브랜드 ‘빈패스트’는 내년부터 내연기관 차량의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호아팟그룹은 열회수 방식으로 에너지를 모아 전체 사용전력 중 70~80%를 재사용하고 있다.

체소, 가공식품, 섬유, 화학용품, 의류 및 신발, 플라스틱 제품 등 수출품은 원산지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상품이다. 언스플래시
체소, 가공식품, 섬유, 화학용품, 의류 및 신발, 플라스틱 제품 등 수출품은 원산지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상품이다. 언스플래시

베트남 기업들은 또 지역 사회 발전을 비롯해 소외 지역·계층 지원 등의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하며 지배 구조 투명화에도 주력하고 있다. 

장 자크 부플레(ean-Jacques Bouflet) 베트남 유럽상공회의소(EuroCham) 부회장은 호치민시에서 열린 시장 수출 세미나에서 유럽(EU) 시장이 올바른 생산 공정을 매우 중요시한다고 말했다.

베트남 기업들이 노동환경 기준을 준수하고 친환경적인 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요지다. 

특히 관세 혜택을 누리려면 EU에 수출되는 베트남산 제품의 위생과 원산지 표기를 정확히 해야 할 것을 강조했다. 

체소, 가공식품, 섬유, 화학용품, 의류 및 신발, 플라스틱 제품 등 수출품은 원산지 규칙을 준수해야 하는 상품이다. 

부플레 부회장은 “세계적인 흐름에 발맞춰 베트남 기업도 발맞춰 나가야 한다”며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도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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