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가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에 대규모 컨테이너 터미널을 건설한다. 최근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에 연이어 녹색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추진된다는 점에서 이와 무관하지 않은 행보로 풀이된다.
수에즈운하경제구역총청(SCZONE)과 수에즈운하컨테이너터미널(SCCT)은 SCZONE의 왈리드 가말 엘다인(Waleid Gamal El-Dein) 회장과 SCCT의 스티븐 요가링검(Steven Yogalingam) 최고경영자 겸 상무이사가 수에즈 운하 경제구역 동쪽 항만에 총 5억 달러 규모의 제2컨테이너터미널을 건설하는 양허협정을 체결했다고 걸프뉴스 등 지역 언론을 통해 밝혔다.
새로운 터미널은 부두 길이 955m, 취급 야드 51만 평방미터(sqm), 200만 TEU의 용량의 규모로 알려졌다.
성명서에서 SCCT는 이번 터미널은 기존 터미널을 확장하는 형태로 진행되며 '재정, 설계, 건설, 관리 및 운영' 일체를 이집트 정부로부터 일임받았음을 밝혔다.
2004년 설립된 SCCT의 지분은 APM 터미널(55%), 코스코(20%), SCZONE(10.3%), 이집트 민간 부문(9.7%), 이집트 국립은행(5%)으로 구성됐다. 현재 수에즈 운하 동쪽에 부두 길이 2,400m, 핸들링 야드 120만 평방미터의 400만 TEU 용량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이번 컨테이너 터미널 건설은 최근 이집트가 잇따라 진행 중인 녹색수소 개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이집트 지역 언론 걸프뉴스는 "에너지 산업의 중심축이 녹색 에너지로 옮겨가면서,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 또한 녹색에너지 공급 허브로의 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이집트는 최근 SCZONE의 주도로 83억 달러 규모 암모니아 생산공장 건설 프로젝트에 나섰으며, 이를 통해 2030년까지 100만 개의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또한 이집트는 올해 초 수에즈 운하 경제 구역에 연간 2만톤의 녹색수소를 생산할 공장 건설을 위해 인도 리뉴파워 프라이빗 리미티드와 80억 달러 규모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기획-관세전쟁의포화] 캐나다, ‘탈미국’ 무역 다변화 속도…관세 충격에 대응
[기획-무역 FOCUS] 독일 5월 수출 1.4% 감소…대미 수출 급락 영향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2분기 성장률 7.96%…수출 호조에 미·베 무역합의 ‘청신호’
[기획-무역FOCUS] 캐나다 5월 무역적자 45억 달러…수출 반등에도 여전히 부담
[기획-관세전쟁의포화] 베트남 제조업 위축 속 美관세 완화…무역 긴장 완화 신호
[기획-ASEAN 트레이드] 인니, 수입 규제 완화…미국과의 관세 협상 앞두고 기업 환경 개선 나서
[기획-글로벌푸드] 아르헨, 대두·옥수수 수출세 대폭 인상…IMF와의 합의 이행 압박
[기획-ASEAN 트레이드] 영국-필리핀 무역, 4년 내 두 배로 확대 가능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2분기 성장률 5.6% 전망…물가 안정·고용 회복 힘입어
[기획-메르코스코프] 칠레, 2024년 수출 사상 첫 1,000억 달러 돌파…구리가 이끌고 농수산이 받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