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산 라미네이트 목재가 신규 수주 부족으로 수개월 간 창고에 방치되고 있다. 업체들은 시장이 회복되기를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는 실정이다.
하이오안(Hai Oanh) 목재무역기업은 주문이 밀려들어 왔던 2020년과 2021년과 달리 올해는 수출이 급격히 감소해 라미네이트 목재의 주문이 뚝 끊겼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목제 가구는 필수품이 아니기 물가상승률과 경기침체로 자연스럽게 매출이 감소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라미네이트 목재도 팔리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하이오안은 재고를 쌓아둔 1,400㎥ 크기의 창고의 사용 비용 200억 동(약 10억 원)을 감당해야 해서 1분기에만 직원을 80% 감축해야만 했다.
또 다른 목재기업인 목 꾸엣 탕(Moc Quyet Thang)도 대량의 목제 재고로 골머리를 썩고 있다. 목 꾸엣 탕의 응우옌 호앙 리(Nguyen Hoang Ly) 이사는 1년 간 시장이 암울했으며 많은 생산자들이 신규 주문 감소로 직업을 잃었다고 말했다.
리 이사는 “지난 8월 미국과 유럽연합(EU)에 대한 목재 가구 수출이 중단된 이후 신규 수주가 급감했다”며 “신규 주문은 지금까지 50% 줄어서 회사 운영이 어려운 형편”이라고 설명했다.
목제 가공 및 제조 무역회사인 탄 탄 푸(Tan Thanh Phu)는 팔리지 않는 라미네이트 목재를 800㎥ 가량의 공간에 쌓아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곳도 주문 감소로 직원 80%를 정리해고, 지난달에는 제재소를 패쇄했다.
생산업자들은 판매를 늘리기 위해 가격 인하를 시도했으나 소용없었다. 라미네이트 목재는 작년 세제곱미터당 1,200만 동(약 64만 원)에 판매됐는데, 올해에는 약 800만 동(약 42만 원)까지 가격을 깎았는데도 잘 팔리지 않았다.
하이오안은 단기적으로 시장이 개선되면 재고를 정리하는 데 최대 8개월은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만약 개선되지 않으면 회사에게 남은 것은 파산뿐이다. 이미 공장을 매각해서 적자를 줄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라미네이트 목재 가격은 하락하는 반면, 목재펠릿 가격은 치솟고 있다. 그러나 업계는 목재펠릿의 전망도 불안해하며 눈치를 보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생산자들이 시장회복을 기다리며 시기를 엿보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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