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터키) 통상부가 유럽 연합의 수요 약화를 예측하고 수출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메흐메트 무스(Mehmet Muş) 통상부 장관은 튀르키예에서도 글로벌 경기침체 상황과 불확실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성장 동력 상실이 수출에 위험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무스 장관은 수출업자를 대체 시장으로 연계하여 시장을 다각화할 수 있게 고안된 계획대로 실행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에 튀르키예 통상부는 18개국을 목표로 하는 328가지 조치가 이미 시행 중이며, 해당 국가를 상대로 수출량을 4배까지 증대한다는 것을 취지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직 수출입 상황은 양호한 상황이다. 튀르키예 통상부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터키의 수출이 전년 대비 15.4% 증가해 2,095억 달러(약 274조 6,545억 원)를 기록했다. 특히 대미 수출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대규모 무역 파트너인 유럽연합(EU) 수출도 13.5% 증가해 97억 달러(약 12조 7,167억 원)의 무역 수지 흑자를 달성했다. 영국에 대한 무역 수지 흑자도 60억 달러(약 7조 8,660억 원)를 기록했다.
무스 자오간은 “유로화에 대한 미국 달러 환율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기록적인 흑자를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터키의 수입 금액에 높은 에너지 비용이 미친 영향도 강조했다. 터키의 수입 증가의 63%는 에너지 및 금 수입에서 발생했다는 것이 무스 장관의 설명이다.
그는 “올해 10월까지 에너지 수입량은 전년 동기 대비 118.4% 늘어 437억 달러(약 57조 2,907억 원)를 기록했다”며 “이는 에너지 가격 인상에 기인한다. 금 수입 또한 전년 동기 대비 198.4% 증가해 101억 달러(약 13조 2,411억 원)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터키의 전체 수입량은 3,006억 달러(약 394조 866억 원)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9.5% 증가했다.
해외 무역 수지 적자도 168.5% 치솟아 911억 달러(약 119조 4,321억 원)를 기록했다.
10월에만 수출은 연평균 기준 2.8% 증가해 213억 달러(약 27조 9,243억 원)를 기록한 반면 수입의 경우 31.9% 증가해 213억 달러를 기록했다. 해외 무역 격차는 전년 대비 430% 커져 80억 달러(약 10조 4,880억 원)에 달했다.
반면, 이스탄불 상공회의소(ISO)의 터키 제조업수출경기지수는 9월 48.8에서 10월 47.9로 하락했다.
상공회의소는 성명서를 통해 수출 시장의 수요 조건이 3개월 연속 악화됐으며, 2020년 6월 팬데믹 초창기부터 상황이 악화됐다가 최근 들어 누그러진 상태라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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