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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올해 수출 5500억달러 정조준…상반기 무역적자는 ‘생산 투자’

이찬건 2026-07-23 10:56:46

상반기 수출 21% 증가…목표 달성 총력
생산재 수입 급증…무역적자는 미래 투자
농업 무역흑자 90억달러…수출 버팀목
FTA·시장 다변화…교역 1조달러 전망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올해 수출 5500억달러 정조준…상반기 무역적자는 ‘생산 투자’
CMA CGM

베트남이 글로벌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올해 수출 5500억달러 달성을 위한 하반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상반기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며 무역적자를 기록했지만, 생산용 원부자재와 설비 수입이 증가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베트남의 올해 상반기 수출액은 약 2665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연간 목표를 달성하려면 하반기에 약 2835억달러를 추가로 수출해야 한다. 

같은 기간 수입은 33.4% 급증한 2832억달러로 집계됐다. 전체 교역액은 전년 동기보다 27.1% 늘어난 약 5497억달러, 무역수지는 약 166억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올해 수출 5500억달러 정조준…상반기 무역적자는 ‘생산 투자’

생산재 수입 급증…무역적자는 수출 확대 위한 ‘운전자금’

수입 증가를 이끈 것은 소비재보다 생산재였다. 전자제품·컴퓨터·부품과 기계·장비가 전체 수입의 약 51%를 차지했다. 철강과 화학제품, 플라스틱, 섬유·신발용 원부자재 수입도 큰 폭으로 늘었다. 

인공지능(AI) 관련 수요 확대에 대응한 전자부품과 바이오연료 생산용 원료 확보도 수입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현재의 수입 구조가 기업들이 향후 생산과 수출 확대를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외국인투자기업을 중심으로 이미 수출 주문을 확보한 상태에서 원자재와 부품을 선제적으로 들여오고 있어, 상반기 무역적자를 향후 수출을 위한 ‘운전자금’으로 봐야 한다는 설명이다. 지정학적 긴장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도 석유 수입액을 끌어올렸다.[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올해 수출 5500억달러 정조준…상반기 무역적자는 ‘생산 투자’

농업 무역흑자 90억달러…과일·캐슈너트 수출 호조

농업 부문은 상반기 90억달러가 넘는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교역을 뒷받침했다. 과일·채소와 수산물, 커피, 쌀, 목재제품, 캐슈너트가 수출을 주도했다. 

베트남은 가공식품 비중과 수출시장 확대를 통해 2027년 농산물 수출 1000억달러 달성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과일·채소 수출이 두리안과 주스·건과일 등 가공제품을 중심으로 사상 처음 100억달러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한다. 캐슈너트는 상반기 대미 수출이 33% 이상 증가하면서 연간 50억달러 목표 달성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올해 수출 5500억달러 정조준…상반기 무역적자는 ‘생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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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A·시장 다변화 총력…연간 교역 1조달러 돌파 기대

베트남 정부는 하반기 경제외교와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수출시장 다변화에 나설 방침이다. 행정절차 간소화와 물류비 절감, 금융 접근성 개선, 무역장벽 해소도 병행한다.

 최근 협상을 마친 유럽자유무역연합(EFTA)과의 FTA가 체결되면 베트남의 18번째 FTA가 된다.

베트남 기업들도 중동 수출이 어려워지자 중국과 러시아 등으로 판로를 넓히고 있다. 중국 시장은 가격 경쟁으로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지만 대규모 소비 수요를 바탕으로 농산물 판매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의 연말 소비 성수기가 하반기에 집중되는 만큼 베트남의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교역액이 이미 5500억달러에 육박한 가운데, 올해 연간 수출입 규모가 사상 처음 1조달러를 넘어설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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