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 최대 재생 에너지 기업 마스다르가 이집트와 10GW 풍력 발전소 건설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산유국 UAE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재생 에너지 개발과 환경을 위한 탄소저감 발전소 확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노리는 행보로 풀이된다.
아랍에미리트(UAE)에 본사를 둔 에너지기업 마스다르는 네덜란드 합작기업 인피니티 파워, 하산 알람 유틸리티와 함께 이집트 전력재생에너지부 장관과 10GW 해상풍 프로젝트 건설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MoU는 샤름 엘셰이크에서 아랍에미리트 산업기술부 장관이자 UAE 기후특사 마스다르 술탄 아흐메드 알 자베르 박사와 이집트 전기재생에너지부 장관 모하메드 셰이커 엘-마르카비 박사의 서명으로 체결됐으며, COP27와는 별도 사안으로 알려졌다.
마스다르의 모하메드 자밀 알라미 최고경영자(CEO)는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합의로 마스다르는 이집트의 재생 에너지 확보에 기여하는 동시에 인피니티 파워 및 하산 알람 유틸리티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집트 국민들에게 깨끗하고 지속가능한 에너지를 제공하는 동시에 국가의 탈탄소 약속을 이행하도록 돕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번 풍력 발전소 프로젝트는 UAE의 녹색성장계획의 일환"이라며 "연간 2380만 톤의 탄소 배출량을 저감하는 동시에 약 4만 7,000GWh의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마스다르는 미래 재생 에너지 개발과 지속가능한 도시개발을 목표로 2006년 UAE 두바이에서 설립됐다. 현재 UAE 최대 재생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한 마스다르는 지난달 배터리 에너지저장장치(Bess) 개발사인 알링턴에너지를 인수하면서 영국 진출 영역을 넓혔으며, 북미와 유럽의 에너지 개발사의 인수를 통해 해외 진출 및 저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마스다르측은 이번 풍력 발전소가 연간 약 50억 달러어치의 천연가스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건설 단계에서 약 3만 개, 건설이 완료될 경우 약 10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약 7만 명의 사람들에게 간접 고용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운영 단계에 접어들면 추가로 3000 종류의 운영 및 유지관리 관련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이집트는 풍력, 원자력 등 친환경 발전소 건설에 힘을 집중하고 있다. 이에 국내의 원전기업 두산에너빌리티가 1.6조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 13년 만에 K-원전 수출을 재개하기도 했다.
한편 두산에너빌리티가 수주한 공사는 터빈과 발전 부가설비에 해당하는 2차 측 공사로, 이집트 수도 카이로 북서쪽 300km에 위치한 1200MW급 원전 4기에 관련한 설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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