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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LDC 블록] 모로코 인산비료, 공급망 불안 속 전략 가치 부상

이찬건 2026-07-06 17:41:00

[심층-LDC 블록] 모로코 인산비료, 공급망 불안 속 전략 가치 부상
모로코광산협회

중동발 비료 공급 차질이 이어지면서 모로코산 인산비료의 전략적 가치가 커지고 있다. 미국은 최근 모로코산 인산비료에 부과하던 일부 반덤핑·상계관세를 한시적으로 유예하기로 했다. 중동 분쟁과 호르무즈해협 차질로 글로벌 비료 물류가 흔들리자, 미국이 모로코를 긴급 대체 공급처로 다시 끌어들이는 모습이다.

이번 조치는 8개월간 적용되거나 비상상황 종료 때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미국은 국내 비료 생산 확대를 추진하고 있지만, 단기간에 농업 수요를 모두 충족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안정적인 해외 공급선을 확보해 파종기 농가의 비료 조달 부담을 낮추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모로코가 비료 강국으로 평가받는 이유는 압도적인 인광석 자원 때문이다. 인광석은 인산비료의 핵심 원료로, 식물의 뿌리 발달과 개화·결실에 필요한 인 성분을 공급한다. 모로코는 전 세계 인광석 매장량의 약 68%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국영기업 OCP그룹을 중심으로 채굴과 인산 생산, DAP·MAP 등 인산비료 제조, 항만 수출까지 연결된 통합 공급망을 갖추고 있다. OCP는 현재 연간 약 1500만톤의 인산계 비료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2027년까지 이를 2000만톤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심층-LDC 블록] 모로코 인산비료, 공급망 불안 속 전략 가치 부상
2021~2025 모로코 인광석 산출량

이번 공급망 불안은 중동 정세 악화와 호르무즈해협 통항 위험이 맞물리면서 촉발됐다. 중동 지역의 항만과 해상 항로는 요소·암모니아 등 비료 원료와 완제품 운송에 중요한 역할을 해왔지만, 군사적 긴장으로 선박 운항 지연과 보험료 상승 우려가 커졌다. 여기에 주요 비료 수출국의 수출 통제와 제재 리스크가 겹치면서 각국은 특정 지역에 의존하던 비료 조달 구조를 다시 점검하고 있다.

비료 공급망은 최근 지정학적 충격에 취약한 구조를 드러내고 있다. 중동 지역은 질소계 비료와 관련 원료의 주요 공급지이며, 호르무즈해협은 비료와 원료 운송의 핵심 항로다. 해상운송이 지연되거나 보험료와 운임이 오르면 비료 수입국은 곧바로 가격 상승을 겪는다. 중국의 비료 수출 제한, 러시아·벨라루스산 비료의 제재 리스크도 공급선 다변화 필요성을 키우고 있다.

이에 라바트 소재 마그레브 산업전략연구원의 유세프 벤살라 수석연구원은 “미국의 모로코산 인산비료 관세 유예는 단순한 수입규제 완화가 아니라, 비료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모로코의 전략적 협상력이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조치”라고 말했다. 이어 “중동발 물류 불안과 주요국의 비료 수출 제한이 반복될수록 국제 비료 가격과 각국의 농업 생산비는 모로코산 인산비료의 안정적인 공급 여부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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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광산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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