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 수요 확대에 힘입어 대만의 수출주문이 16개월 연속 증가했다. 정보통신과 전자제품 주문이 전체의 약 78%를 차지하면서 대만이 글로벌 AI 공급망의 핵심 생산기지로서 수혜를 이어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대만 경제부(MOEA)에 따르면 지난 5월 수출주문은 894억8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2% 증가했다. 월간 기준으로는 지난 3월 기록한 911억2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대만의 수출주문은 2025년 2월 이후 16개월 연속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를 이어갔다.
올해 1∼5월 누적 수출주문은 4088억3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49.0% 증가했다. 대만 경제부는 AI 서버와 반도체, 네트워크 장비 등 첨단기술 제품에 대한 글로벌 수요가 주문 증가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주문 47% 급증…AI 열풍에 연간 1조달러 돌파 기대](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6/24/nwbb1zxq8lm3oTQgBT7CdWjUbZW7LUxdDKbkyaLt.png)
정보통신·전자 주문 696억달러…첨단산업 쏠림 심화
산업별로는 정보통신기술 제품과 전자제품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5월 정보통신기술 제품 주문액은 3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7.2% 증가했다. 전자제품 주문도 372억4000만달러로 61.2% 늘었다.
두 산업의 주문액을 합하면 696억1000만달러로 전체 수출주문의 약 77.8%에 달한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고성능 컴퓨팅 장비, 첨단 반도체 수요가 대만 수출주문 증가분의 대부분을 차지한 셈이다.
반면 광전자제품 주문은 18억9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1.7% 감소했다. 평판디스플레이 수요가 경기순환적 조정 국면에 들어간 영향으로 분석됐다.
전통 제조업에서는 업종별 희비가 엇갈렸다. 기계류 주문은 반도체 업체들의 생산설비 확충에 힘입어 21억7000만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보다 22.5% 증가했다. 반면 고무·플라스틱 제품 주문은 전방산업 수요 약화로 0.9% 감소한 14억6000만달러에 그쳤다.![[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주문 47% 급증…AI 열풍에 연간 1조달러 돌파 기대](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6/24/ITQrzqiaOwiU9BEFUpl3V8czwWrSAV6Becifxary.png)
미국 주문 364억달러 사상 최대…중국 비중 추월
지역별로는 미국의 주문 증가세가 가장 가팔랐다. 미국의 5월 대만산 제품 주문액은 363억9000만달러로 전년 동월보다 63.9% 증가하며 월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서버와 인터넷 통신장비, 반도체 관련 제품 수요가 미국 주문 증가를 주도했다. 대만은 세계 최대 반도체 위탁생산업체인 TSMC를 비롯해 서버와 네트워크 장비 제조업체가 밀집해 있어 글로벌 AI 투자 확대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고 있다. 대만의 2025년 전체 수출주문도 AI와 고성능 컴퓨팅 수요에 힘입어 전년보다 26% 증가한 7437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바 있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의 주문액은 157억달러로 중국·홍콩의 151억달러를 웃돌았다. 유럽과 일본의 주문액은 각각 107억1000만달러와 37억6000만달러로 집계됐다.
미국과 아세안이 대만의 주요 주문처로 부상하면서 수출시장 구조도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중국·홍콩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지는 대신 미국의 AI 투자와 아세안 지역의 전자제품 생산 확대가 대만 기업의 신규 수요처로 자리 잡는 모습이다.
6월에도 50% 안팎 성장 전망…연간 1조달러 도전
황웨이제 대만 경제부 통계처장은 지정학적 불안과 각국의 보호무역 정책이 변수로 남아 있지만 AI 산업의 성장세가 연말까지 대만 수출주문을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만 경제부는 6월 수출주문이 895억∼915억달러를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49.8∼53.1%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수출주문은 4983억∼500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1∼49.7%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상반기에만 수출주문이 5000억달러에 근접할 경우 연간 주문액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 처장은 전통적으로 정보기술 제품 수요가 확대되는 하반기 실적이 상반기보다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대만의 수출 증가세가 AI와 반도체 등 일부 산업에 과도하게 집중된 점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글로벌 AI 투자가 둔화하거나 미국의 통상정책이 변할 경우 수출주문 증가 폭이 빠르게 축소될 수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무역장벽 확대 역시 하반기 수출 전망을 좌우할 주요 변수로 남아 있다.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주문 47% 급증…AI 열풍에 연간 1조달러 돌파 기대
태국 성장률 전망 2%로 상향…대기업·첨단산업만 웃는 ‘K자형 회복’ 심화
중국, 호주산 쇠고기에 55% 관세…호주, 쿼터 확대 요구
필리핀, 올해 성장률 전망 3.5~4.5%로 하향…중동 사태·인프라 투자 위축 부담
[기획-ASEAN 트레이드] 말레이 5월 수출 45% 급증…반도체 호조에 무역흑자 확대
[기획-ASEAN 트레이드] 태국 수출, 하반기 성장세 둔화 전망…에너지·물류 불안 ‘복병’
태국, 말라카해협 우회 ‘랜드브리지’ 재추진
[기획-ASEAN 트레이드] 베트남 교역액 4450억달러 돌파…첨단산업 중심 수출 구조 전환 가속
싱가포르 5월 수출 38.4% 증가…AI 수요에 전자제품 호조
[기획-무역 FOCUS] 인도 상품수지 적자 소폭 축소…수출 증가에도 에너지·금 수입 부담 지속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주문 47% 급증…AI 열풍에 연간 1조달러 돌파 기대](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6/24/NF2SKPk2s4uUH6AkEgBHnUdy6SGGIRKwrvbYn0XQ.jpg)
![[기획-무역 FOCUS] 대만 수출주문 47% 급증…AI 열풍에 연간 1조달러 돌파 기대](https://img.intrad.co.kr/resources/2026/06/24/1kYZ6nDRiVJ109k2wMX4miIdhPN0DNdU1LuCUuH7.p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