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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로코, 유럽 4개국에 친환경 전기 수출...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 목표

이한재 기자 2022-11-11 00:00:00

모로코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출처=펙셀즈]
모로코는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출처=펙셀즈]

모로코가 친환경 전기 수출을 위해 프랑스, 독일, 포르투갈, 스페인 등 4개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재생가능기업 전력구매계약의 장벽을 철폐하고 금융 및 기술 협력을 가능케 하는 조치를 채택하는 2개년 계획에 중점을 두고 있다. UN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 27)와는 별개의 협약이다. 

모로코의 레일라 베날리(Leila Benali) 에너지 전환부 장관은 이번 MOU 체결은 대규모 청정 및 친환경 에너지 교환 활성화에 대한 5개국의 의지가 담긴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MOU는 단기 목표에 주력하고 있지만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5개국은 유럽 국가에 EU 그린딜(Green Deal)과 일치하는 에너지 시작 통합을 위한 중장기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 

이번 포괄적 협정은 2050년까지 탄소 배출 제로를 달성하고 기후 변화와 환경 악화를 완화해 유럽을 ‘최초의 기후 중립 대륙’으로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대륙횡단 친환경 전기 거래는 종료됐으며 모로코의 성장하고 있는 재생에너지 인프라 지원을 목표로 하는 이전 이니셔티브에 추가됐다. 이는 영국 엑스링크(Xlinks) 프로젝트 같은 유럽 전력 수요를 충족할 예정이다. 

2020년 모로코의 인구당 화석연료 및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인구당 1.75t으로 추산됐다[출처=펙셀즈]
2020년 모로코의 인구당 화석연료 및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인구당 1.75t으로 추산됐다[출처=펙셀즈]

모로코는 전력 구입 거래 외에 탈탄소화에 도달하고 지구 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해 국가간 협업 강화를 요구하는 파리협약 6조와 일치하는 또 다른 협약도 체결했다. 

앞서 모로코와 스위스는 2100년까지 지구 기온 상승을 1.5℃ 이하로 유지하기 위해 양국의 기후 어젠다를 지원할 목적으로 협약을 체결했다.

모로코와 스위스는 이전에도 파리협약 6조의 주요 개념인 탄소 거래와 기타 기후 관련 조약의 토대를 닦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지난 9월, 스위스의 주관 단체는 모로코, 말라위 및 우루과이와 탄소 무역 협정을 승인하기도 했다. 

2020년 모로코의 인구당 화석연료 및 산업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은 인구당 1.75t으로 추산됐다. 하지만 모로코는 스위스(인구당 3.37t)나 싱가포르(인구당 7.78t) 같은 주요 산업 및 경제 허브보다 오염 정도가 낮은 편에 속한다. 

한편, 싱가포르의 한 언론사는 싱가포르가 기후 목표를 충족하기 위해 현재 모코로와 탄소 배출권을 놓고 회담을 벌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 거래가 성사되면 싱가포르의 기업들은 모로코의 탄소 배출권(이산화탄소 또는 다른 온실가스 1t에 상당)을 구입해 탄소 발자국을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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