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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의류 수출업체, 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에서 고군분투

이한재 기자 2022-11-09 00:00:00

올해 의류 수출업체들은 총매상고가 41% 증가했다[출처=파브인디아]
올해 의류 수출업체들은 총매상고가 41% 증가했다[출처=파브인디아]

인도 의류 수출업체들의 매출과 수익성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을 뿐 아니라 심지어 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락다운 제재가 풀린 후 수요가 늘어나 수익구조 더 견조해졌다는 평가다. 

인도국제경제관계연구소(ICRIER)의 2분기의 의류 및 섬유에 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수요가 줄어들면서 매출은 순차적으로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ICRA의 자얀타 로이(Jayanta Roy) 수석 부사장은 높은 자산 실현이 2023 회계연도의 매출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원자재 및 물류 비용 인상이 의류 수출업체의 수익성을 흠집낼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올해 의류 수출업체들은 총매상고가 41% 증가했으며 영업 마진도 280~300베이시스포인트(bp) 개선됐다. 이는 작년 16% 매출 감소 이후 거둔 성과다. 

올해 1분기까지도 매출은 약세를 보였지만 2분기에 락다운 제재가 해제되면서 나머지 기간 억눌렸던 수요가 완화되고 차별적인 소비자 지출도 개선됐다. 

ICRA는 올해 원자재와 물류 비용이 인상된 가운데 의류 수출업체들이 14~15% 성장을 기록하고 마진은 100~300bp선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인도 면사 가격은 작년과 지난 5년간 평균가격에 비해 각각 42%와 39% 인상됐다. 이처럼 원자재 가격 압박은 여전하지만, 규모 확대의 이점과 함께 수출장려제도의 안정성으로 기업들이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 

인도 의류 수출업체, 인플레이션‧경기침체 속에서 고군분투
의류 수출업체들은 총매상고가 41% 증가했다[출처-언스플래시]

전반적으로 수익 감소는 의류 기업들의 시장 범위 지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중앙정부가 발표한 PLI 계획으로 주도되고 몇몇 중기업 및 대기업이 제안한 높은 부채 자금화 CAPEX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ICRA는 2023 회계연도에 의류 수출 기업들이 전년에 비해 이자 보상 비율의 5배, 총부채/OPBDITA의 3배를 보고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정학적 긴장과 지속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성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수요 동향은 여전히 유망해 보인다. 

글로벌 의류 무역의 55%가량을 점유하고 있는 EU와 미국의 수입은 작년 17%, 올해 20% 늘었다. 5개월간 EU 의류 수입(영국의 수입 및 EU 내의 무역 제외)도 전년 대비 37% 증가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장은 부분적으로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로 기인했다. 

ICRA의 카우식 다스(Kaushik Das) 부사장은 “감염 증가로 작년 상반기에 글로벌 의류 무역이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경제가 재개되고 억눌렸던 수요와 보복성 소비로 차별적인 소비자 지출이 회복되면서 글로벌 의류 무역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미국 소매업 재고 수준도 최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글로벌 경제침체 속에서 소매업체들이 재고 리스크를 낮추는 데 중점을 두고 있는 것처럼, 이는 뉴노멀의 일시적인 현상일 수도 있다는 주장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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