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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수요 감소로 해상무역 활기 잃어가

국제통상신문 2022-11-09 00:00:00

리스크 극복 위해 항구 개발사업 박차
올해 이미 20% 가량 하락한 컨테이너선들의 경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다[출처=언스플래시]
올해 이미 20% 가량 하락한 컨테이너선들의 경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다[출처=언스플래시]

글로벌 무역시장이 고금리와 물가상승으로 활기를 잃기 시작하면서 베트남의 수출입기업들도 압박을 받고 있다. 유통기업들이 떠안은 재고가 해소되지 않는 이상 해상무역은 성수기에도 전에 비해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최대증권사 사이공증권(SSI)에 따르면, 까이멥(Cai Mep)항과 락후옌(Lach Huyen)항에서 최대교역상대국인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수출이 감소했다. 

올해 이미 20% 가량 하락한 컨테이너선들의 경우 연말에 가까워질수록 상황은 더 악화될 것으로 점쳐졌다. 

팜민꽝 베트남투자개발은행(BIDV)의 증권분석가는 높은 재고 수준과 인플레이션으로 국제 운임이 내년 1분기까지 약 12% 하락할 것으로 분석했다. 선박 공급 회복이 더딘 가운데, 베트남 운임도 5%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견했다. 

응우옌 쿼 호아 MB증권 애널리스트도 수요 부진을 이유로 꼽으며 컨테이너선 해운이 단기적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동의했다.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역장벽의 완화가 수출입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출처=언스플래시]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역장벽의 완화가 수출입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출처=언스플래시]

다만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와 코로나19 예방조치 완화, 컨테이너 공급 반등 등을 근거로 장기적인 업계 전망은 낙관적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무역장벽의 완화가 수출입이 회복될 것으로 관측됐다. 

더불어 베트남 수출입이 견조하게 유지되고 있는 것도 낙관론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액은 전월대비 1.5% 늘어난 302억 7,000만 달러, 수입액은 1.4% 감소한 280억 달러로 22억 7,000만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10월까지 누적수출 가운데 수출액 10억 달러 이상인 품목은 32개로 전체 수출액의 92.8%를 차지했다. 이 중 6개 품목은 100억 달러를 넘었다.

반면, 현재 베트남 해운 기업들의 이익 감소는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 베트남해운(VOS)은 3분기에 세후 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해 1,541억 동(약 85억 원)을 기록했다. 비나쉽JSC(Vinaship JSC)도 전년 대비 7% 감소한 637억 동(약 35억 원)의 이익을 올렸다. 

이에 베트남은 항구 개발을 적극적으로 진행하며 향후 위기에 대응하고 있는 상황이다.

베트남 최대 민간 종합물류기업 제마뎁은 2단계 항만 공사를 착수하기 위해 절차를 마무리하고 있다. 150만TEU급 크기의 항구는 2024년에 공사가 시작된다. 남딘부항의 2단계 공사는 벌써 50%가 완료됐다. 항구의 용량은 약 60만~120만TEU가 될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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