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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 석유 개발 프로젝트에 440억 달러 쏟는다

이찬건 2022-11-08 00:00:00

[출처=KIPIC]
[출처=KIPIC]

쿠웨이트는 2025년까지 석유 생산, 탐사 및 정유공장 운영 프로젝트에 133억 쿠웨이트 디나르(440억 달러, 약 61조 원)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지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아랍어 일간 알란바는 공식 문서를 인용, 이번 투자 계획은 2021년 승인된 5개년 계획의 일부로 총 202억 디나르(666억 달러)의 투자와 아랍에미리트 탄화수소 부문을 관리하는 쿠웨이트 석유공사(KPC)의 60억 디나르(198억 달러) 투자를 포함한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투자 계획은 세계 석유와 금융시장의 변화를 감안했다"며 "투자액은 단기·중기·장기채권을 통한 50%, 은행 대출 29%, 수출신용기관의 차입금 21%로 구성된다"고 덧붙였다.

세계에서 6번째로 큰 검증된 석유 매장량을 관리하고 있는 쿠웨이트는 석유 자원 개발을 위해 대규모 프로젝트를 연이어 준비하고 있다.

[출처=KNPC]
[출처=KNPC]

이번 프로젝트에는 알주르의 초대형 정유공장 운영 계획이 포함된다. 이번에 첫 운영을 시작하는 알주르는 세 개의 정유소로 구성됐으며, 중동 전역에 걸쳐 추가되는 여러 석유 가공 시설 중 가장 큰 규모다.

쿠웨이트 통합석유공업의 월리드 알바더 대표대행은 국영 KUNA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알주르 초대형 정유공장의 운영은 국제 및 현지 시장에 고품질의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장기적인 투자"라며 "정제소의 2단계와 3단계는 최대 용량에 도달할 때까지 운영율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알주르 정유공장이 완전 가동될 경우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의 정제 능력은 하루 150만 배럴까지 상승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쿠웨이트측이 목표로 잡은 처리능력에 대한 정확한 언급은 없었지만 전문가들은 하루 약 60만 배럴 수준으로 짐작하고 있다. 이는 2023년 가동 예정인 나이지리아 단고테 정유공장에 이어 두 번째 규모다.

실제로 이 문제에 정통한 한 인사는 지난달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하루 약 61만 5000배럴 수준의 원유 처리 능력을 갖춘 전체 정유소가 1월까지 가동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한민국의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 한국가스공사는 지난 2016년 알주르 정유공장에 메머드급 LNG 터미널을 준공, 2021년부터 상업운전에 들어간 상태다.

공사 규모는 총 29억 3200만 달러(원화 3조6000억원)로 LNG 설비 공사 기준으로 세계 최대 규모이며, 하루 13만㎥의 가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재가스화 시설과 22만5000㎥ 규모의 LNG 저장탱크 8기를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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