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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층-중동 지정학 리스크]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말레이 수출기업 64% “물류 차질 우려”

이한재 2026-03-08 21:28:15

해상 운임·보험료 상승…선적 지연 가능성
판매 감소·주문 취소 등 수출 타격 전망
플라스틱 원자재 가격 급등 가능성
시장 다변화·대체 항로 확보 대응
[심층-중동 지정학 리스크]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말레이 수출기업 64% “물류 차질 우려”
HMM

중동 군사 충돌로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말레이시아 수출기업 상당수가 물류 차질과 비용 상승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Matrade)는 최근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3.9%가 중동 지역 군사 갈등에 따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선적 지연과 해상 운임 상승, 보험료 증가 등을 주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또 판매 감소와 주문 취소 가능성, 원자재 가격 급등 등도 우려되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심층-중동 지정학 리스크]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말레이 수출기업 64% “물류 차질 우려”
지정학적 충돌이 수출 물류와 교역에 미치는 영향

해상 운임 상승·선적 지연 우려

특히 원유 가격과 연동되는 플라스틱 원료 가격 상승이 제조업 수출기업에 부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사 응답 기업 구성은 중소기업(MSME)이 53.7%, 중견기업 32.7%, 다국적기업 13.6%로 나타났다.

응답 기업 가운데 약 39.1%는 서아시아 지역에 수출하고 있으며 주요 시장은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로 조사됐다.

수출 시장 다변화 검토

이에 따라 일부 기업들은 지정학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수출 시장 다변화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레이시아 대외무역개발공사는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공급망 차질 대응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기관은 기업들에게 UAE 푸자이라(Fujairah) 항이나 오만 살랄라(Salalah) 항 등 상대적으로 위험이 낮은 항로를 활용하고, 가능한 경우 육상 운송을 병행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심층-중동 지정학 리스크]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말레이 수출기업 64% “물류 차질 우려”
세계 해상 요충지 교역 차질 위험 모델

대체 항로 확보·FTA 활용 지원

또 남아시아와 중남미, 아프리카 등 영향이 비교적 적은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아세안 역내 교역 확대도 추진하고 있다.

말레이시아가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을 활용해 관세 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기업 대응 전략으로 제시됐다.

[심층-중동 지정학 리스크] 중동 지정학 긴장 고조…말레이 수출기업 64% “물류 차질 우려”
HMM

리잘 메리칸 마트레이드 회장은 “호르무즈 해협과 같은 핵심 해상 요충지가 봉쇄될 경우 공급망 대응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며 “두바이와 제다, 카이로에 있는 해외 사무소를 전진 지원 거점으로 활용해 수출기업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부 바카르 유소프 최고경영자(CEO)도 “현재 가장 중요한 과제는 물류 차질을 겪는 수출기업에 대한 즉각적인 지원”이라며 “서아시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실시간 물류 문제 해결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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