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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GDP 8%대 성장세...고유가 수혜 '톡톡'

이찬건 2022-11-07 00:00:00

사우디 리야드[출처=미 국무부]
사우디 리야드[출처=미 국무부]

고유가 수혜를 톡톡히 본 사우디가 실질 GDP 8%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특히 중국, 일본, 한국 등 사우디산 원유를 수입하는 국가들이 수입량을 잇따라 늘리면서 성장세를 끌어올렸다는 평가다.

사우디 언론 SPA는 2022년 3분기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 GDP가 8.6% 성장했다고 경제기획부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는 사우디 통계총국이 중앙은행 등에서 제공한 자료를 통해 사우디의 실질 GDP, 통화 정책, 재정 조치, 다양화, 시장과 기업, 가계, 투자와 무역, 노동 시장에 걸쳐 경제에 대한 포괄적인 개요를 담았다.

SPA는 경제성장률 전망 둔화에도 불구하고 석유와 비석유 부문이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높은 GDP 성장이 가능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속적인 공급망 병목 현상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의 무역 수지는 2022년 8월 720억 SAR로 87% 증가했다.

또 중국, 일본, 미국으로의 수출이 두루 증가했으며, 특히 인도와 한국으로의 원유 등 석유 부문 수출액은 전년 대비 2배 증가했다.

석유뿐 아니라 비석유 부문 성장세도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사우디 실질 비석유 GDP 성장률은 2021년 1분기 이후 6분기 연속 성장에 이어 5.9% 증가했다. 성장세는 제조업, 도매, 소매업, 식당 및 호텔, 건설 및 운송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여기에 경제전망에 있어 가장 큰 불확실요소였던 인플레이션이 G20 국가 중 가장 낮은 2.9%로 억제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상승세에 추진력을 보탰다.

파이살 알리브라힘 경제기획부 장관은 "이번 보고서는 사우디의 비전 2030 달성을 위한 지속적인 진전, 그리고 국가의 장기적인 번영에 중추적인 역할을 보여준 국민들의 노력을 보여줬다"며 "강력한 에너지 가격, 비석유 부문 성장세 그리고 견실한 무역에 힘입어 올 한해 높은 성장세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최근 불안정성이 심화하는 세계 경제 지형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외국인 투자 유치 촉진과 더불어 유연하고 실효성 있는 에너지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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