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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UAE 통상 협력 강화 "일대일로, 50 프로젝트 시너지 노린다"

이찬건 2022-11-07 00:00:00

[출처=visitdubai]
[출처=visitdubai]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의 교역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일대일로'를 내세워 글로벌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중국과 '50 프로젝트'를 통해 석유 산업을 벗어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려는 UAE의 의도가 시너지를 만들어내고 있다는 해석이다.

장이밍(張,明) 중화인민공화국 특사 겸 전권대사는 에미리트 통신(WAM)과의 인터뷰에서 "중국과 UAE의 양국 교역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중국은 UAE의 최대 비석유 교역국이 됐고, 동시에 UAE는 중국의 아랍권 최대 수출시장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과 UAE의 50 프로젝트는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다"며 "양측의 협력은 갈수록 전략적, 개척적, 혁신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중국과 UAE의 통상 규모는 빠르게 커지고 있다. 중국과 UAE의 양국 교역은 2022년 8월까지 8개월 사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7.93% 증가해 64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이는 장이밍 대사의 말처럼 양국의 주요 경제 정책인 일대일로와 50 프로젝트가 서로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많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중국은 일대일로를 내세워 중국과 중동,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을 잇는 육로와 해로를 개척 중이다. 한편 UAE는 50 프로젝트를 통해 비석유 부문 무역 강화에 힘을 모으고 있다.

즉 UAE가 일대일로의 교통 허브 역할을 맡길 바라는 중국과, 중국이 비석유 부문 무역의 중요한 파트너이길 원하는 UAE의 의도가 맞아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미 중국과 UAE는 앞으로 2030년까지 양국의 교역규모를 2000억 달러로 확대한다는 목표로 경제·무역·투자·기술 협력을 위한 16개 MOU, 비즈니스분야 19개 MOU 체결했다.

특히 2017년 중국-UAE간 체결한 상호비자면제 협정이 체결되면서 두바이의 두바이 인터내셔널 시티에는 20만명 이상의 중국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수 백여개의 중국 기업들이 진출한 상태다.

中-UAE 통상 협력 강화 일대일로, 50 프로젝트 시너지 노린다

장이밍 대사도 "UAE가 지역 항공, 교통, 금융 중심지로서의 역할을 기대한다"며 "UAE는 글로벌로 향하는 중요한 관문이며 중국 관광객들에게 인기 있는 목적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과 UAE가 세계 2대 국부펀드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양측이 투자와 환전, 중국 디지털화폐(RMB) 협력을 강화하고, 신에너지, 바이오의약품, 첨단혁신기업 협력을 촉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중국은 일대일로 구상의 일환으로 중동 및 걸프지역 국가들과의 교역에 힘을 집중시키고 있다. 실제로 중국은 GCC(걸프지역국가협회)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최종 합의문만 남긴 상태까지 진전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장이밍 대사는 "이번 FTA로 GCC 국가들은 중국과의 무역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며 "GCC 지역이 주변국을 아우르는 물류와 해운 거점을 건설하고 더 많은 자본과 기술을 유치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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