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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무역 FOCUS] AI 수요 타고 대만 수출주문 11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이찬건 2026-01-21 10:37:03

AI·HPC 수요에 11개월 연속 급증
전자·ICT 주도, 전통 산업 부진
연간 수출 주문 역대 최대 경신
미 관세 인하 기대 속 신중론
[기획-무역 FOCUS] AI 수요 타고 대만 수출주문 11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MSC

대만의 수출 주문이 인공지능(AI)과 고성능 컴퓨팅(HPC) 수요 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대만 경제부는 지난달 수출 주문액이 전년 동월 대비 43.8% 증가한 76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1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이자 단일 월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전월 대비로도 4.4% 늘어나 경제부가 제시한 전망치(720억~740억 달러)를 웃돌았다. 황웨이제 대만 통계국장은 타이베이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AI 및 고성능 컴퓨팅 관련 수요가 수출 주문 증가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기획-무역 FOCUS] AI 수요 타고 대만 수출주문 11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대만 수출주문 전년 대비 증가 추이

AI 수요가 성장 견인

지난 분기 수출 주문은 전년 동기 대비 35.9% 증가한 2,186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으며, 연간 기준으로는 26% 늘어난 7,437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경제부의 연간 전망치(7,387억~7,407억 달러)도 상회하는 수준이다.

황 국장은 “지난해 글로벌 경제는 관세 불확실성 등으로 위축됐지만, AI 공급망은 비교적 영향을 덜 받으며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실제 전자부품과 정보통신기술(ICT) 제품이 지난해 전체 수출 주문 증가분의 90% 이상을 차지했다. 반면 전통 산업은 중국발 공급 과잉과 관세 부담의 영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무역 FOCUS] AI 수요 타고 대만 수출주문 11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산업별 수출주문 증가율(전년 대비)

전자·ICT 집중, 전통 산업은 부진

대만 경제부는 올해도 AI 인프라에 대한 글로벌 투자가 이어지면서 관련 수요가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최근 미국이 대만에 적용하는 관세를 기존 20%에서 15%로 인하함에 따라 일본·한국·유럽연합(EU)과 동일한 경쟁 여건을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 국장은 “관세 인하로 대만의 공구 및 배관용 하드웨어 업체들이 중국과 베트남 경쟁사 대비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공작기계·기계·자동차 부품 등 전통 제조업계에서도 긍정적인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미국과의 합의가 아직 공식 서명 단계에 이르지 않은 만큼, 실제 교역 성과에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기획-무역 FOCUS] AI 수요 타고 대만 수출주문 11개월 연속 최고치 경신
MSC

관세 인하 효과 기대 속 신중론도

대만 경제부는 이달 수출 주문액이 700억~72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45.7~49.9% 증가한 수치다.

품목별로는 지난달 전자부품 수출 주문이 39.9% 증가했고, ICT 제품은 88.1% 급증했다. 기계류는 17.2%, 광전자 제품은 13.1% 각각 늘었다.

반면 전통 산업 부문에서는 플라스틱·고무 제품이 8.2% 감소했고, 기초금속은 2.5%, 화학 제품은 0.4% 줄어 전반적인 부진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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