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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동남아 디지털경제 작년보다 20% 성장해"...2,000억 달러 규모

이한재 2022-11-02 00:00:00

디지털 금융 서비스 활용 두드러져
디지털경제, 15만 개 일자리 창출
구글 동남아 디지털경제 작년보다 20% 성장해...2,000억 달러 규모
디지털 금융 서비스(DFS)에의 적응과 사용이 두드러졌다[출처=언스플래시]

올해 동남아시아(SEA) 디지털경제의 총 매출액이 2,000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는 작년 1,610억 달러에서 최대 20% 성장한 수치다. 

이 같은 전망은 구글이 테마섹 및 베인앤컴퍼니와 함께 수행한 연구를 토대로 최근 발간한 ‘이코노미SEA2022(e-Conomy SEA 2022) 보고서에 실렸다. 

이번 연구는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태국 및 베트남의 총 4,9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터뷰를 근거로 했다. 

올해 기록된 수치는 지난 2016년 보고서에서 예상했던 것보다 3년이나 일찍 달성됐다. 팬데믹이 최고조일 당시 목격했던 것보다 그 속도는 둔화됐지만, 디지털 적응은 지금도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고서에서는 특히 지난 몇 년간 모든 흐름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전환되면서 디지털 금융 서비스(DFS)에의 적응과 사용이 두드러졌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 인터넷 사용률이 증가하고 임대 환경이 위기인 상황 속에서, 핀테크 기업, 각종 플랫폼, 새로 출범한 디지털은행들이 향후 몇 개월 동안 사업 모델을 테스트하게 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은행과 보험회사들은 서비스를 신속하게 디지털화하고 부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사업을 유지하고 있다.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해 다투는 기존의 대표 은행들은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고 디지털 결제나 투자 같은 부가 가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디지털은행들은 대중과 은행에 예금을 하지 않는 소비자를 두고 경쟁을 하고 있지만, 기존의 은행들은 디지털화를 신속하게 도입하고 있다. 동남아에 위치한 디지털은행들은 기존 은행에 비해 60~70% 비용우위를 누리고 있는 선진 시장의 동종 기업들을 모방하려 하고 있다. 

디지털은행들은 간소화된 운영과 유통, 그리고 효율적인 플랫폼을 사용해 고객에게 보통 예금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무엇보다 디지털은행의 가능성은 신용결제에 있다. 또 독점 소비자의 데이터에 접근하고 대체 신용 결정을 통해 은행 서비스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는 소비자 점유율을 차지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올해 동남아 지역의 기술 투자는 안정적으로 보인다[출처=언스플래시]
올해 동남아 지역의 기술 투자는 안정적으로 보인다[출처=언스플래시]

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의 디지털경제 부분은 세 가지 특징적인 추세선을 따르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S자형 성장 곡선을 좇고 있는데, 현재 지속적인 성장 궤도에 있지만 팬데믹 기간 중 가속도가 붙으면서 시작점이 높아졌다.

음식 배달과 온라인 미디어 같은 부문은 지난 2년간 급성장한 후 본래 추세선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여행 및 운송업은 U자형 회복 곡선을 따르고 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는 갈 길이 멀다. 

올해 동남아 지역의 기술 투자는 안정적으로 보인다. 그러나 자금 조달 측면은 두 가지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초기 단계 거래는 활기를 보이고 있는 반면, 최종 단계 거래는 IPO에서 기복이 있다. 

DFS는 투자 규모에서 전자상거래를 앞질렀다. 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2021년 거래 활성화에 대한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고 1~2년 내에도 최고 가치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주의를 기울일 것이다. 

사회적 측면에서 보면, 디지털경제는 16만 개 이상의 고급 일자리를 창출했으며 약 3,000만 개 일자리를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그리고 플랫폼 덕분에 2,000만 명 이상의 상인들과 600만 개 이상의 레스토랑이 온라인으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었다. 

오프라인 근무로 점진적으로 전환되고 오프라인 쇼핑이 늘어가며 관광업이 부활하면서 침체기에서 벗어나 U자형 회복기로 접어들고 있다. 

또한 보고서에서는 중국 관광객의 유입이 줄어들고 2022년 상당 기간 일본과 한국 등 동남아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 출입이 자유롭지 못했던 상황을 지적하고 있다. 

캄보디아왕립아카데미 중국연구소의 세레이바트(K Y Sereyvath) 수석 경제학자는 “디지털경제 부상이 팬데믹에 대한 민간 부분의 반응을 반영하고 있다”며 “급속한 경제 디지털화는 은행업에의 대규모 투자에 기인한다. 은행업은 디지털 기업의 대규모 자금 출처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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