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채널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 “D-8 회원국과 교역 5년간 150%↑…그러나 목표엔 여전히 미달”

이한재 2025-12-04 02:32:27

D-8 교역 5년간 150%↑
특혜무역협정 실효성 제고 필요
관세 넘어 물류·통화결제 협력
제재 속 이란, D-8 공조 강조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 “D-8 회원국과 교역 5년간 150%↑…그러나 목표엔 여전히 미달”
MSC

이란이 지난 5년간 D-8(개발도상 8개국) 회원국들과의 교역 규모를 150% 이상 확대하며 220억 달러(약 30조 원)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란은 “확대 잠재력에 비하면 여전히 부족한 수준”이라며 회원국들의 적극적인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

모함마드 알리 데흐간 데흐나비 이란 무역진흥기구(TPO) 청장은 최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린 D-8 각료회의에서 “D-8은 풍부한 자원과 젊은 인구, 전략적 지정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경제무대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이 크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 “D-8 회원국과 교역 5년간 150%↑…그러나 목표엔 여전히 미달”
현재 교역 수준 vs 잠재 목표

“특혜무역협정(PTA) 실효성 높여야 경제통합 가능”

데흐간 데흐나비 청장은 “회원국 간 실질적 경제통합을 위해서는 그룹 내부 교역을 대폭 확대해야 하며, 이를 위한 핵심 수단은 특혜무역협정(PTA)의 전면적인 개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란은 2016년부터 D-8 특혜무역협정을 이행하고 있지만 관세 양허 품목이 제한적이고 규칙이 복잡해 무역 현장에서 활용도가 낮다”며 “주요 품목을 포함한 양허 확대와 절차 간소화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또한 “강화된 PTA는 향후 더 심화된 경제통합으로 나아가는 기반이 될 것”이라며 전문가 작업반 설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회원국이 참여하는 기술 검토와 국제기구의 지원을 바탕으로 다음 각료회의에서 구체적인 성과가 제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 “D-8 회원국과 교역 5년간 150%↑…그러나 목표엔 여전히 미달”
이란–D8 교역량의 최근 5년 증가 추이

“관세 외 분야 협력도 병행해야”

데흐나비 청장은 무역 장벽 완화뿐 아니라 ▲관세행정 협력 ▲물류·운송·통관 절차 간소화 ▲역내 통화 결제 시스템 ▲상공회의소 간 민간 교류 확대 등이 병행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특히 “이란은 부당한 일방 제재 속에서도 D-8 틀 안에서의 협력을 꾸준히 유지해왔다”며 “회원국들이 이란의 특수한 여건을 고려해 지역 경제협력이 외부 제약에 흔들리지 않도록 함께 노력해 달라”고 덧붙였다.

[기획-MENA 다이버전스] 이란 “D-8 회원국과 교역 5년간 150%↑…그러나 목표엔 여전히 미달”
MSC

D-8, 1997년 출범… 2025년 아제르바이잔 가입

D-8 경제협력기구는 방글라데시·이집트·인도네시아·이란·말레이시아·나이지리아·파키스탄·터키 등 8개 개발도상국이 참여하는 경제협의체다. 2025년에는 아제르바이잔이 신규 가입했다.

1997년 6월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공식 출범했으며, 글로벌 경제에서 회원국의 위상 강화, 무역다변화, 국제경제 의사결정 참여 확대, 생활수준 향상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역 기구가 아닌 글로벌 협력체로 운영되며, 회원국의 기타 다자·양자 협정에 영향이 없는 비구속적 포럼 성격을 가진다.

Copyright ⓒ 국제통상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