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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LDC 블록] 방글라 “LDC 졸업 대비, 수출 다변화·경쟁력 강화 속도 내야”

이찬건 2025-12-03 01:18:59

“LDC 졸업 앞두고 수출 전환 시급”
산업계 “항만 효율·노동법 보완 필요”
정부 첫 ‘소싱 엑스포’… 8대 품목 전시
100여 기업·해외 바이어 대거 참여
[기획-LDC 블록] 방글라 “LDC 졸업 대비, 수출 다변화·경쟁력 강화 속도 내야”
MSC

방글라데시가 최빈개도국(LDC) 지위를 벗어나 개발도상국으로 공식 전환을 앞두고 수출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가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스카 바시르 우딘(Sk Bashir Uddin) 방글라데시 상무보좌관은 “이번 전환기를 성공적으로 넘어가기 위해서는 수출 구조 다변화와 공급망 경쟁력 제고, 미래지향적 통상정책 마련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우딘 보좌관은 이날 다카 푸르바찰 방글라데시-중국 우정전시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소싱 엑스포 2025 다카’ 개막식에서 “LDC 졸업은 중요한 이정표이지만, 현행 관세 혜택과 우대 시장 접근성이 점차 축소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의 경쟁 강도가 높아지는 만큼 새로운 해외 바이어와 파트너십 확대도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기획-LDC 블록] 방글라 “LDC 졸업 대비, 수출 다변화·경쟁력 강화 속도 내야”
방글라데시 주요 수출 품목 구성

산업계 “수출 다변화·녹색금융·지역 균형성장 필요”

엑스포 현장에서 열린 세미나에서도 업계는 구조 전환 대응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방글라데시 니트웨어제조·수출협회(BKMEA)의 모함메드 하템 회장은 “외국 기업의 항만 운영 참여는 전체 물류 효율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현 노동법 개정안은 산업계·근로자 모두에게 불리한 만큼 새 정부 출범 전까지 시행을 유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세미나에서 방글라데시 의류제조·수출협회(BGMEA)의 이나물 하크 칸 수석부회장은 녹색금융 접근성 확대, 글로벌 브랜드의 기술·지식 공유, 중소기업(SME)에 대한 국제기구의 맞춤형 지원 필요성을 제기했다.

그는 “경제활동이 다카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며 “북벵골·실렛·치타공 등 지역도 글로벌 시장과 연결될 수 있도록 통상정책의 지역 균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는 해외 공관을 통해 국내 의류산업의 성공 사례를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도 요청했다.

[기획-LDC 블록] 방글라 “LDC 졸업 대비, 수출 다변화·경쟁력 강화 속도 내야”
LDC 졸업 이후 전환 과제 현재 대비 목표 수준

정부 첫 개최… 8대 수출 품목 전시, 100여 개 기업 참여

이번 엑스포는 정부가 처음 주관해 방글라데시의 확대되는 수출 역량을 해외에 알리고 신규 바이어를 유치하기 위한 행사다. 방글라데시 수출진흥국(EPB)과 상무부가 공동 개최했으며 전시는 오는 3일까지 이어진다.

행사장에는 의류, 가죽·가죽제품, 황마(주트) 제품, 농산물, 플라스틱·주방용품, 홈데코·가구, 의약품, ICT 등 8대 주요 수출 품목이 전시됐다.

[기획-LDC 블록] 방글라 “LDC 졸업 대비, 수출 다변화·경쟁력 강화 속도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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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상무부에 따르면 다국적 기업과 도매·유통 업체 등 1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으며, 아프가니스탄·중국·이란·일본·싱가포르·태국·UAE·미국 등 여러 국가의 구매단도 방문해 B2B 상담과 수출 계약 협의를 진행 중이다.

전시기간 동안 150여 개 부스, 10개 주제 세미나, 온·오프라인 B2B 프로그램, 패션쇼, 네트워킹 행사 등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루트피 시디키 국제업무 특사, 모함메드 하산 아리프 EPB 부위원장, 마흐부부르 라흐만 상무부 차관, 압둘 라힘 칸 방글라데시 상공회의소 연합회(FBCCI) 수출담당 국장도 참석해 축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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