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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10월 무역적자 5개월 만에 최저…수출 두 자릿수 증가·수입 감소 영향

이한재 2025-11-30 00:56:49

수출 19% 증가… 무역적자 축소
전자제품 호조·페소 약세 효과
수입 6.5% 감소… 중국 비중 최대
정부 “수출 확대 지속”… 美 조치 호재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10월 무역적자 5개월 만에 최저…수출 두 자릿수 증가·수입 감소 영향
HMM

필리핀의 10월 무역적자가 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줄었다. 전자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 반면 수입은 감소하면서 무역수지가 개선된 것이다.

필리핀 통계청(PSA)에 따르면 10월 상품수지 적자는 38억 3,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58억 1,000만 달러)보다 34.2% 축소됐다. 전달의 46억 7,000만 달러보다도 줄어들며 지난 5월(36억 3,000만 달러)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올해 1~10월 누적 무역적자도 413억 2,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452억 5,000만 달러) 대비 감소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10월 무역적자 5개월 만에 최저…수출 두 자릿수 증가·수입 감소 영향
필리핀 월별 무역적자 추이(억 달러)

수출 19% 급증… 전자제품이 절반 육박

10월 필리핀의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73억 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필리핀 경제연구기관 오이코노미아(Oikonomia)의 레이니엘 에레세 이코노미스트는 “해당 기간 페소화 약세가 수출 경쟁력을 높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달러 대비 페소 가치가 낮아지면 필리핀산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져 수요가 증가한다”고 덧붙였다.

품목별로는 전자제품 수출이 41억 8,000만 달러로 전체의 절반을 차지하며 가장 큰 비중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달(28억 9,000만 달러)보다 44%나 늘어난 규모다.

수출 대상국 중에는 미국이 11억 6,000만 달러(15.7%)로 1위를 유지했다. 올해 1~10월 누적 수출은 704억 3,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8% 증가했다.

[기획-ASEAN 트레이드] 필리핀 10월 무역적자 5개월 만에 최저…수출 두 자릿수 증가·수입 감소 영향
필리핀 10월 수출·수입 증가율(전년 대비 %)

수입 6.5% 감소… 중국이 최대 공급국

수입은 10월 기준 전년 대비 6.5% 감소한 112억 2,000만 달러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0억 1,000만 달러에서 줄어든 수치다.

가장 많은 수입이 이뤄진 품목 역시 전자제품으로 29억 7,000만 달러(26.5%)였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4억 1,000만 달러(30.4%)로 최대 수입국 지위를 유지했다.

다만 올 1~10월 누적 수입은 1,117억 5,000만 달러로 전년 대비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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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격적 수출 드라이브 지속”…美 농산물 관세 유예도 호재

크리스티나 로케 필리핀 통상산업부 장관은 “정부는 수출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민간 기업들의 경쟁력 제고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필리핀 일부 주요 농산물에 대한 상호관세 부과를 면제하기로 한 조치도 수출 확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로케 장관은 “농업 분야에 큰 도움이 될 것이며 관련 산업 전반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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