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경제가 7~9월(2분기)에 견조한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수출 물량이 앞당겨진 데다 민간 소비와 정부 투자가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다.
다만 전문가들은 연말과 내년으로 갈수록 고기저효과와 대외 리스크 영향으로 성장세가 다소 둔화할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관세 인상 앞두고 수출 앞당겨”… 2분기 성장률 7.3% 예상
로이터통신이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인도의 7~9월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7.3%로 예상됐다. 이는 직전 분기 7.8%보다는 낮지만, 여전히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같은 기간 경제활동 전반을 나타내는 총부가가치(GVA)는 7.15% 성장한 것으로 추정됐다.
미국은 지난 8월 말 일부 인도산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25%에서 50%로 두 배 인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관세 적용 이전에 수출을 서둘러 선적한 기업이 많아 3분기 수출 지표가 일시적으로 뒷받침됐다”고 분석했다.
민간소비·정부투자 ‘쌍끌이’… “연말부터 성장세 완만해질 것”
경기 버팀목으로는 민간 소비 회복과 정부의 지속적인 인프라 투자가 꼽힌다.
도이체방크의 카우식 다스 인도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민간소비와 공공지출이 성장을 떠받치겠지만 글로벌 불확실성으로 민간 설비투자는 속도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7~9월 성장률을 7.7%, 10~12월은 6.5%, 내년 1~3월은 6.3%로 전망했다.
신용평가사 ICRA의 아디티 나야르 수석이코노미스트는 “9월부터 시작되는 인도 최대 축제철을 앞두고 기업들이 재고를 미리 확보한 점, 미국 관세 시행 전에 수출을 당긴 점도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일부 전문가들은 기저효과와 관세 충격으로 하반기와 내년 성장세가 둔화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IMF “내년 6.6% 성장”…인도 정부 “수요·재정 투입으로 리스크 흡수”
국제통화기금(IMF)은 인도의 2025/26 회계연도 성장률을 6.6%, 다음 회계연도는 6.2%로 예상했다.
인도 재무부도 최근 월간 보고서에서 “견조한 내수 수요와 정부 투자, 완화되는 물가 흐름이 무역 불확실성을 흡수하며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질성장은 견조하지만… ‘약한 명목 성장’이 부담
한편 실질 성장률과 달리 물가를 반영한 명목 성장률은 부진한 흐름이다. JP모건은 “완만한 물가 상승률이 명목 성장률을 끌어내면서 세수, 대출 수요, 기업 실적에 제약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낮은 물가는 통화정책 완화 여력을 키우고 있다. 인도 레이팅스&리서치의 데벤드라 판트 수석이코노미스트는 “명목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인도 중앙은행(RBI)이 정책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로이터 설문에 따르면 RBI는 12월 5일 기준금리를 5.25%로 25bp 인하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RBI는 올해 성장률을 6.8%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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